9100만원대…1억원 고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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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9000만원선을 뚫고 올라서면서 '1억원 고지'를 목전에 뒀다. 이는 15년 전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갱신하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올해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당부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12시20분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103만원으로 전일 대비 0.95% 올랐다. 전주 대비로는 11.49% 올랐고, 1년 전 대비로는 244.15%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오전 9170만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9000만원선을 넘어섰다.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2009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신고가를 기록한 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6일 8200만원대까지 고꾸라지기도 했으나 차츰 반등하면서 이날(10일)까지 꾸준히 올라 90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가 도입되면서 전통적인 증시 개장시간에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규모 움직임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CNBC는 지난 8일(현지시간) 2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 늦게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고용증가율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5000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20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1월 고용 지표가 35만3000건에서 22만9000건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고, 2월 실업률도 3.9%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내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업자인 앤서니 트렌체브는 CNBC에 "지난주 화요일(5일)의 비트코인 급격한 매도는 건강하고 필요한 조치로 추가 상승을 위한 전조였다"면서 "변동성은 비트코인의 황소장세(상승장)을 뜻한다. 올해는 10~20% 폭의 예기치 않은 급락이 잦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10일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9점(극단적 탐욕)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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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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