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친누나 김모(가운데)씨가 지난해 7월 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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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000억 원대 피해를 낸 '라임 펀드' 사태의 주범 김봉현(50)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탈주를 도운 친누나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재만)는 8일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및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 전 회장의 누나(51)를 불구속 기소했다. 누나 김씨는 2022년 11월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도주한 동생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받는다. 그에게는 지난해 6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된 김 전 회장의 탈옥 계획을 실행하는 데 가담한 의혹도 있다.
펀드 환매 사기로 천문학적 손실을 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 원이 확정돼 복역 중에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김 전 회장의 도주와 관련해 공범이 전한 수사 상황을 동생에게 알려주거나 도주 자금을 제3자에게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김 전 회장이 검찰 혹은 법정에 출석할 때 탈주를 계획했던 정황을 확인하고 조력자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고 5개월간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이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누나와 조카의 도움으로 다시 도피했다가 48일 만에 경기 화성시 소재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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