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우리동네 동물병원' 현판 |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올해 기준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약 19%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나 진료비 부담 등으로 치료하지 못해 방치하거나 유기하는 등의 사례가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강서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다.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연 1회 지원한다.
먼저 반려동물 필수진료(기초건강검진, 필수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처방 등)에 대해 3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지정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진찰료(최대 1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필수진료 후에는 의사 소견에 따라 선택진료를 받을 수 있다. 발견된 증상·질병의 치료 또는 중성화 수술 중에 선택해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단, 미용과 영양제,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같은 단순 처방은 선택진료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구에서 지정한 우리동네 동물병원은 ▲ 굿모닝동물병원(방화동) ▲ 해맑은동물병원(가양동) ▲ 율 동물의료센터(마곡동) ▲ 세인트동물병원(화곡동) 등 4곳이다.
동물병원 방문 시 수급자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 한부모가족증명서(3개월 이내 발급)를 제시하면 된다.
이번 지원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반려동물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돕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행한다"며 "반려동물들의 치료가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분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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