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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게 진짜 사천" 이재명의 국힘 저격…홍영표는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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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X계정에 ″수상하다는 정도로 평가할 문제도, 시스템 공천도 아닙니다. 이게 진짜 사천(私薦)입니다. 민주당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X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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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다는 정도로 평가할 문제도, 시스템 공천도 아니다. 이게 진짜 사천(私薦)이다. 민주당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쯤 본인의 X(트위터) 계정에 올린 이 글이 정치권에서 화제다. 이 대표는 이 글에 “국민의힘 공관위가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당 경쟁력 조사에서 지지율 49%인 현역 유경준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을 방문해서도 “국민의힘 공천 한 번 들여다보라. 무슨 공천 경선을, 1등 후보를 자르고 하나”며 이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선 있을 수 없다”고 했지만, 민주당에서도 당이 한 경쟁력 조사는 아니지만 지지율 높은 현역 의원이 컷오프된 경우가 많아 '친명 횡재, 비명 횡사'라는 말이 굳어지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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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희 양천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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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깨비시장서 “김혜경의 비서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해가지고 사천을 했다고 가짜뉴스 퍼트리지 않나”라고 분개했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경우도 현역 서동용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당은 2일 이 지역구를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출신 권향엽 후보를 단수 공천해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했다. 이후 권 후보가 지난 대선 캠프에서 이 대표 아내 김혜경씨를 담당한 부실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천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여수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월 28~29일 이 지역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 대상, 무선전화면접)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평가에서 서 의원은 26%로, 권 후보(12%)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12%)를 두배 이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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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월 28~29일 이 지역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 대상, 무선전화면접)의 여야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평가에서 서동용 의원은 26%를 얻어 당내 경쟁자 권향엽 후보(12%)는 물론 국민의힘 경쟁자 이정현 전 의원(12%)을 두배 이상으로 앞섰다. 여수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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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은 전략공천 발표 직후 “지난 23년 9월 KBC, 23년 12월 KBS, 24년 2월 MBC까지 6개월 내내 여론조사에서 모두 저 서동용이 2배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1등”이라고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사천 논란이 번지자 민주당은 “악의적 주장이고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지만, 5일 최고위원회에서 권 후보와 서 의원 간 2인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인천 부평을도 비슷한 경우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지난달 이 지역구를 전략공관위로 확정해 친문 좌장이자 4선인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고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이동주 의원(비례대표) 간 2인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홍 의원을 하위 10%로 보내는 등 온갖 수를 써도 경선에서 주저앉힐 수가 없을 것 같으니 전략공천으로 칼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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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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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이 지난해 11월 29~30일 이 지역구에서 실시한 적합도 조사(만 18세 이상 남녀 513명, 무선전화면접)에서 홍 의원 지지율은 24.3%로 유길종(8%)·이동주(3.6%) 등 당내 경쟁자보다 높았다.

6일 탈당을 선언한 한 홍 의원은 “경선이 진행됐다면 당연히 승복할 것이고, 왜 (당을) 나갔겠나”라며 “한 40% 정도의 불이익을 받고서라도 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깨비시장에서 이동하는 길에 홍 의원 탈당에 대한 입장을 세 차례 질문받았지만, 대답 없이 차에 탔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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