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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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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대통령·언론 난타…이재명 ‘광폭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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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도·강도 높이며 ‘공천 논란 → 정권심판’ 전환 여론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들어 발언의 빈도와 강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6일 일부 언론의 민주당 공천 보도를 “불법 선거행위”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권성동·김영주 의원 사례를 들어 ‘채용 비리 의혹 후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공천은 “변화와 혁신의 공천”이라고 방어했다.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공천 논란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여론의 프레임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하루에만(오후 6시 기준) 8건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한 글에선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고 적었고, 다른 글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떨어졌다는 얘기는 있어도 올랐다거나 회복됐다는 얘기는 없는 것’ 민주당 지지율 얘기”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민의힘·윤석열 대통령·일부 언론을 전방위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천을 받은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갑)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채용 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을 해서 공천을 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거론하면서는 “유명한 취업 전문 국회의원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며 “경찰, 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뭐 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변인 6명과 부대변인 12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대여 공세를 펼 공격수 비중을 늘려 화력을 보강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전날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김 의원과 맞붙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 지난 4일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서울 종로) 지원 유세를 했다.

이 대표가 3월 들어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유세 지원 전면에 나선 것은 국면 전환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챕터가 ‘반격 챕터’로 바뀌는 것”이라며 “내부 갈등으로 잠시 이탈한 지지층에게 ‘이길 수 있다’는 신호를 줘서 활성도를 높이려고 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가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3월부터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엔 내부 갈등이 일정 수준 마무리됐다는 판단도 반영돼 있다. 총선 패배 위기감 때문에 이 대표가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당 내부 결집을 강조하며 ‘정권심판 벨트’를 내세울 계획이다. 7일에는 경기 여주·양평 지역을 방문한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부각하겠다는 취지다.

박순봉·신주영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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