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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경력자 컷오프…“가차없다”
민경욱 전 의원과 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2020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 시스템 붕괴, 제21대 총선무효'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선거무효소송 소송대리인단 변호사의 이동 경로 등이 수집된 메일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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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까지 발표된 국민의힘 공천에서 대전 서을에 출마했던 김소연 변호사와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전 의원은 각각 경선 전 1차 컷오프됐다. 둘은 4년 전 김종인 비대위 때 언행 문제로 당협위원장직을 나란히 박탈당했다. 김 변호사는 2020년 게시한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이, 민 전 의원은 국내·외에서 부정선거 운동 이력이 문제로 지목됐다.
“다수가 눈살을 찌푸릴 극단적 언행은 가차없는 감점 요소”라는 게 공관위 설명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앞서 ‘7대 공천 기준’을 발표하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을 갖춘 분을 공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공천 신청자 중 유일하게 컷오프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도 과거 페이스북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로 표현하고,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했던 게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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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위성정당 종북성향 맹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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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는 이 같은 공천 기류가 한동훈 비대위의 선거 전략과 일맥상통한다는 시각이 많다. 법무부장관 시절부터 “정의와 상식”이 모토였던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때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겠다”고 연설했다. 그는 4일 김영주 전 국회부의장 입당식에서도 “상식의 정치인”이라고 김 전 부의장을 추켜세웠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전 당원에 단체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최근 공천 확정 후보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실언을 주의하시라”고 당부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일 성일종 의원이 지역 행사에서 일제강점기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인재육성의 예로 들자 5일 단체 문자를 또 보냈다.
당내에서는 이런 행보가 “4년 전 실패의 반면교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태극기 세력에 매몰돼서는 승리도, 미래도 없다는 게 황교안 체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교훈”이라며“보수 정체성을 지키되, 극우 선동 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긋고 가는 게 총합에서 유리한 결과를 낸다”고 말했다.
극단 세력과 선을 긋자 야당을 향한 공격은 더 매세워졌다는 평가다. 한 위원장은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두고 5일 “민주당이 합리적인 사람은 다 내쫓고 그 자리에 위헌종북 정당인 통진당 후예와 조국 같은 사람으로 채우고 있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연합은) 종북세력·괴담선동세력 등 민의의 전당에 발 딛기 부적절한 인물과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트로이 목마”라고 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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