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의 엔화 및 달러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사진=고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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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새해부터 이어진 달러화 강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3000만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1월부터 감소 전환했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준 것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중 달러화지수는 약 0.6% 상승했다.
이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2% 하락했다. 호주 달러화도 같은 기간 1.6% 평가절하됐다.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도 각각 0.3%, 0.1% 내렸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이들 통화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95억2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8억3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억3000만달러 증가한 15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예치금(218억1000만달러)은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5억4000만달러)은 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월 말 기준(4158억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2193억달러)으로 한 달 전보다 187억달러 줄었다. 이어 △일본(1조2918억달러) △스위스(8572억달러) △인도(6200억달러) △러시아(5854억달러) △대만(569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9억달러) △홍콩(4231억달러) 등 순이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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