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온스당 2126달러 50년래 최고
비트코인 6만8686달러...시총 ‘은’ 돌파
비트코인 6만8686달러...시총 ‘은’ 돌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국 기준금리가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되는 ‘사이클 전환기’를 맞아 금리에 민감한 자산시장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고점을 갈아치우더니 이번엔 금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비트코인도 역대 최고점 턱밑까지 치솟았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온스당 2126.30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 2100달러를 넘어섰다. 금 선물 상품이 만들어진 지난 1974년 이후 50년만에 가장 높았다. 금값이 전고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약 9200만원)를 코앞에둔 6만8686달러(약 9160만원)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3560억달러(약 1800조원)로 ‘은(銀)’에 근접했다. 대표적인 과열지표인 김치프리미엄은 5%대를 유지했다. 해외보다 한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그만큼 비싸다는 의미다.
금과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 대표적인 자산이다. 기준금리가 인플레 둔화에 따라 오는 6월께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두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후 기관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투자자들이 너무나 뜨겁게 반응해 자산가격에 불이 붙었다”면서 “단기적으로 상승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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