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공개된 앤트로픽의 클로드3. 앤트로픽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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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에이아이의 상업화 경향이 반발해 회사에서 뛰처나온 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3’(Claude 3)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3이 오픈에이아이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4와 구글의 제미나이를 ‘능가한다’고 주장한다.
4일(현지 시각) 앤트로픽은 클로드3 출시를 알리면서 “기능에 따라 세 가지 버전인 클로드3 하이쿠(Claude 3 Haiku), 클로드3 소네트(Claude 3 Sonnet), 클로드3 오푸스(Claude 3 Opu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오푸스와 소네트는 159개국에서 웹사이트와 클로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API)를 통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하이쿠도 곧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해 7월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클로드2’를 공개한 바 있다.
세 가지 버전 중 가장 높은 지능 수준을 보이는 클로드3 오푸스는 앤트로픽이 내놓은 첫 번째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이다. 멀티모달은 사람이 시각과 청각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인공지능이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받아들여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날 앤트로픽이 공개한 클로드3 오푸스의 주요 성능지표(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4와 구글의 제미나이를 뛰어넘었다. 앤트로픽은 “오푸스는 학부 수준의 전문 지식(MMLU), 대학원 수준의 전문가 추론(GPQA), 기본 수학(GSM8K) 등을 포함해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대부분의 일반적인 평가 성능지표(벤치마크)에서 동종 모델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인공지능 모델 중 성능지표 점수로 챗지피티-4를 능가한 모델은 지난달 출시된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와 클로드3 오푸스 두 개다.
또한 앤트로픽은 클로드3이 “정교한 이미지 인식 기능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앤트로픽은 “사진, 차트, 그래프, 다이어그램 등 광범위한 시각적 형식을 처리할 수 있다”며 “피디에프(PDF),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플로차트 등 다양한 유형으로 지식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 고객에게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오픈에이아이가 상업적으로 변질했다는 데 불만을 품은 오픈에이아이 직원 7명이 ‘안전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회사를 나와 2021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2년도 채 안 돼 구글·줌·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약 2조원의 ‘전략적 투자’(SI)를 받아 챗지피티를 만든 오픈에이아이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인공지능 모델 성능지표(벤치마크) 점수 비교. 앤트로픽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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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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