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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안철수 vs 이광재…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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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거에서 보수 7승 1패

안철수 “분당이 재건축 선도”
이광재 “판교가 신경제 엔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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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성남분당갑은 4·10 총선에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대권 주자였던 안철수 의원이 지역구 수성에 나선 가운데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개혁신당에서는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판교 노동자’ 이력을 내세우며 가세했다.

분당갑은 성남에서도 보수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서울 강남에서 이주한 주민이 많고, 판교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거대 IT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14대 때부터 21대 총선까지 1번을 제외하고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대선때 성남시 분당구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해 12.7%포인트를 앞섰다.

그렇다고 민주당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젊은 IT기업 종사자들이 거주하고 있고 재건축·재개발이 최대 현안인만큼 ‘경제’를 앞세우면 승리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 과거 유일하게 당선된 김병관 전 의원도 게임회사 웹젠의 창업자였다.

안철수 의원의 1호 공약도 재건축이다. 안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1시 신도시 선도지구로 분당이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터뷰에서 “분당 판교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건설적인 경쟁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광재가 아니라 이재명이 왔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장동 게이트를 상기시켰다.

이 전 사무총장의 전략도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당에서 분당갑보다 민주당 지지세가 좋은 지역의 출마도 권유했다”면서도 “판교에서 대한민국의 신경제 엔진을 만들고 싶다는 사명으로 분당갑 출마를 고집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병욱 의원과 함께 트로이카를 이뤄 재개발·재건축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안 의원을 향해 “지긋지긋하게 싸우는 정치는 끝내자”며 “재건축, 교육, 판교 활성화 등을 놓고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개혁신당의 류호정 전 의원은 “대장동이 위치한 분당은 양당의 극단적 갈등이 실제 삶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민들이 깊게 느낀 지역”이라며 “제3지대를 선택할 수 있는 유권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50만에 육박하는 분당의 행정 수요에 발맞춰 분당구를 ‘분당시’로, 판교동·삼평동·백현동·운중동 등을 ‘판교구’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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