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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카카오뱅크 ‘먹튀’ 논란 정규돈, 카카오 CTO 내정 ‘회전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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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주식 차익 윤리 비판 촉발

퇴임 1년 만에 경영 복귀 ‘눈총’

경향신문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70억원대 차익을 챙기면서 ‘먹튀’ 논란으로 카카오 윤리경영 갈등의 시발점이 된 인물이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내정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최근 임직원들과의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사진)를 카카오의 새로운 CTO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가운데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그는 2주 뒤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원을 손에 쥐었다.

이는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차익실현과 더불어 카카오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먹튀’ 사례로 비판받았다. 임원진의 주식 대량 매도 후 주가 하락으로 일반 주주들이 큰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안팎에서 비판이 일자 정 전 CTO는 지난해 2월 일신상의 사유로 카카오뱅크를 퇴임했다.

카카오의 윤리·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지난달 20일 카카오뱅크 등 6개 계열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제’를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으로 설정하고, 세부 이행방안을 계열사마다 권고한 바 있다.

김범수 창업자를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 방식을 일신하겠다던 카카오가 ‘회전문 인사’로 이전의 카카오로 회귀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가 기술 경쟁력을 재확보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을 이해하고, 제1금융권의 기술 안전성 수준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우리가 원하는 경영진’ 설문조사 결과, 경영진에게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회사의 성장보다 경영진 보상만 극대화하는 사익 추구’ ‘불투명하고 원칙 없는 회전문 인사’ 등이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정 전 CTO가) 앞서 발표한 절대 안 되는 경영진의 모습에 부합하는 인물이라 우려스럽다”면서 “추가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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