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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푸바오 ‘마지막 인사’…강바오·송바오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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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 인형을 끌어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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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와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큰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4월 초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3일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와 에버랜드 동물원 공식 네이버 카페인 ‘주토피아’ 등에는 판다들이 사는 판다월드 운영 시간이 끝난 뒤에도 아쉬움에 발걸음을 못 떼는 관람객들을 달래려 밖으로 나온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여럿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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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3일 푸바오와 마지막 만남을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을 달래던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 공식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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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푸바오 할부지’ 강 사육사는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집에 안 가고 뭐 해요? 집에 빨리 가야지. 이제 그만 울어요”라고 했다. 이어 “푸바오 잘 키우고 (중국에) 잘 갈 수 있도록 돌보겠다”며 “푸바오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제가 소식 전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강 사육사는 “나중에 (푸바오가 중국으로 향하는) 30일 뒤에 또 울어야 하잖아요.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시라”며 “루이·후이(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보러 안 오실 거예요? 우리 그때 또 만나면 된다”고 했다.



강 사육사는 “저도 오늘 아침 루이·후이에게 ‘아이고,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했다”며 감정에 북받친 듯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눈물을 참다가 이내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그만 울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강 사육사는 관람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재차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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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작은할부지’ 송영관 에버랜드 사육사가 3일 푸바오와 마지막 만남을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을 달래던 중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 공식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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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 사육사도 이날 팬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의 어떤 모습을 보셔야 여러분이 편안하고 위안(을) 받으실지 고민했다”며 “여러분이 저보다 조금 더 먼저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시는데, 그 모습이 아마 한 달 뒤에 제가 느낄 감정이 될 수 있어서 오늘은 제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깊숙이 넣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을) 잘 참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사육사가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자 팬들은 함께 울먹이며 “울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같이 울어요”라며 송 사육사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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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공개에 앞서 강철원 사육사(오른쪽)가 푸바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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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는 2020년 7월2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에서 판다가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건 푸바오가 처음이다. 중국 바깥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 짝을 찾아 중국으로 이동한다. 이에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중국으로 떠나는 항공편에는 강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떠나지만 푸바오의 엄마·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남아 계속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각각 3살과 4살이던 2016년 3월 15년 임대 기간이 설정된 상태로 임대돼, 2031년 3월까지 한국에 머무를 수 있다. 반면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동생들은 푸바오처럼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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