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점인 6만9000달러에 근접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주도 주목받고 있다.
채굴한 비트코인을 판매해서 돈을 버는 구조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단순 자산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이 최근 네트워크로서 활용도가 늘어난 만큼 올해 채굴기업 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나스닥에 따르면 마라톤디지털홀딩스(MARA)는 비트코인이 반등한 지난 1월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주가가 15.79달러에서 27달러로 71.0% 올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3만9568달러에서 6만2387달러로 57.7%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를 능가하는 성과다. 마라톤디지털뿐만 아니라 다른 채굴기업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채굴기업 라이엇플랫폼스(RIOT) 주가는 41.0% 상승했고, 클린스파크 주가는 161.1% 올랐다. 이들을 담고 있는 발키리자산운용의 비트코인 채굴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50.3% 오르면서 채굴주의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이는 채굴주들이 최근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마라톤디지털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마라톤디지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억568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였던 1억4880만달러를 넘어섰다.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채굴한 비트코인의 56%는 매도했다고 밝혔다. 라이엇플랫폼스 또한 2023년 매출이 3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반감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건 채굴기업에 위기다.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두 배로 높아진다. 즉 기존 장비로는 하룻밤 새 채산성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다만 반감기 효과로 비트코인 가격이 그 이상 상승하면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건 채굴기업에 긍정적이다.
투자자가 주목하는 것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용도의 급증이다.
비트코인은 그간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느리고 비싸서 활용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이나 탈중앙화금융(DeFi) 등이 등장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오가는 거래를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네트워크 사용이 증가하면 채굴 수익 외에도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