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파동에 세불리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임종석 만나고 홍영표 통화 공개
임종석 측 “모든 가능성 열려있어”
이낙연, 임종석 만나고 홍영표 통화 공개
임종석 측 “모든 가능성 열려있어”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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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최근 민주당으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홍영표 의원 등과 차례로 접촉하며 ‘비명계(비이재명) 세불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2~3일 내로 ‘연대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3일 “2일 임종석 전 실장을 만났고 3일 홍영표 의원, 설훈 의원과 통화를 했다”고 매일경제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들과 ‘탈당 및 비명계 연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역구 출마 등을 포함해서 전체적인 구도를 짜고 있는 중”이라며 “2~3일내로 연대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일 임 전 실장을 향해 “새미래로 와서 호남에 출마하기를 권한다”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광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날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사전에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돌연 기자회견을 잠정 연기하며 이 같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친문(친문재인) 세력 핵심인 임 전 실장과 홍 의원이 동반 탈당 후 합류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친문당’과 ‘친명당’으로 갈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임 전 실장 측은 탈당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숙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심야 최고위에서 내 요구(공천 재고)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당에 유감을 표명했다. 홍 의원은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은 친문계와 새로운미래의 중간에서 ‘민주연대 (가칭)’를 구축하고 있다. ‘민주연대’는 비명계 현역의원들의 ‘무소속 연합체’로 향후 새로운미래와 합당한 뒤 홍영표 의원 등 친문계가 전면에 나서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명계의 연쇄탈당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친문재인계 윤건영 의원과 4선의 이인영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미 단수 공천을 받았고 고민정 의원도 서울 광진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던 비명계 전해철 의원도 경선 기회를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5명 중 현재까지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의원은 박영순 의원이다. 김영주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이상헌 의원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아직 거취를 명확히 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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