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이미지 플랫폼 미드저니로 만든 이미지. 명령어로 “AI를 배우는 학생”을 입력했다. [그림=미드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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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AI 학위를 제공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특정한 기술보다는 AI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학문에 힘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대학은 최근 AI 프로그램을 올해 가을학기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네기멜런대는 2018년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022년 시작했다. 퍼듀대도 마찬가지다. CNBC는 “전문 전공이 없다 하더라도 많은 대학에서는 컴퓨터공학과 내에서 AI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AI 분야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관련 학위 프로그램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취업 웹사이트 인디드닷컴에 따르면 기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기술 중 절반은 AI와 관련이 있다. CNBC는 “기술의 빠른 발전을 고려할 때 AI 관련 4년제 학위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라며 “다만 관련 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은 만큼 AI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이력서 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단지 AI만 배운다고 해서 몸값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블루클라우드의 케렘 코카 최고경영자(CEO)는 “AI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은 AI의 기초가 되는 컴퓨터 과학 개념, 수학, 공학 등 기본 정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찾아야 한다”라며 “기본 기술이 변하더라도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마리아 플린 잡스포더퓨처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학위는 특정 기술 개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학습 방법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라며 “지적 호기심과 리더십,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와 같은 능력을 개발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학위’가 정말 필요한 것이냐는 의문도 있다. 하지만 채용 사이트 레더의 분석에 따르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포함된 직업 등에는 여전히 학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고용주들이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 중의 하나가 학위라는 것이다.
데이비드 레이튼 WITI CEO는 “일부 고용주는 평범한 컴퓨터 공학 학위보다 AI 관련 학위를 더 호의적으로 볼 수 있다”라며 “반면 현재로서는 이러한 학위의 몇 년 후에 얼마나 큰 가치가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만약 2002년 인터넷 학위가 있었다면 당시 취업에는 도움이 됐겠지만 현재 시각에서 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CNBC는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일부 전문가들은 기초가 잘 다져져 있다면 컴퓨터 과학 학위나 AI 특화된 학위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방하다”라며 “하지만 컴퓨터 과학 학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라면 향후 취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AI, 데이터 과학 관련 수업을 드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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