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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아 밥맛없게, 저리가요” 계양 식당서 욕 먹은 원희룡이 던진 한 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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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원희룡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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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가운데 최근 지역구를 돌며 유세를 벌이던 중 한 시민이 소리를 치자 두 손 모아 인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3일 원희룡 전 장관의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원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계양구 임학동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했고 “숯불 갈비 냄새가 난다”며 한 갈빗집에 인사를 하러 들어섰다.

후원회장으로 유세에 동참한 전 국가대표팀 축구선수 이천수 선수와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간 원 전 장관은 주인과 악수하고 이 선수를 소개했다. 곧바로 바로 앞 테이블에서 한 시민이 "악!" 하며 고함치는 소리가 났다.

원 전 장관은 그 테이블 쪽으로 몸을 돌리고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 시민은 “아, 밥맛없게. 저리 가요!”라고 말했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아이고, 알겠습니다. 수고들 하십시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 시민은 식당 주인을 향해 “사장님, 아무나 좀 (가게에) 들이지 좀 마요”라고 소리쳤다. 원 전 장관은 다시 그 시민을 보면서 “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른 테이블에 인사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 시민은 “아무나 좀 들이지 좀 말아요. 진짜”라며 한 차례 더 호통을 쳤다.

원 전 장관은 자리를 옮긴 다른 테이블에서 “안녕하세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악수를 청했다. 이 테이블에 있던 한 여성은 악수를 거절하면서 “저는 민주당원”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민주당원이라도 악수할 수 있죠”라고 답했다.

원 전 장관은 식당을 나서면서 직전 소란이 일었던 테이블 쪽을 향해 “민주당원도 서로 인사하고 대화하는 거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천수도 “아버님, 저 여기 출신이에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테이블에서는 “가쇼, 저 얼굴마담”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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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은 밖에서 기다리며 이에 대해 사과했다. 원 전 장관은 “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라며 “같이 살아야죠. 다 같이 좋아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계양을 현역 의원인 이재명 대표의 공천을 확정하면서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원 전 장관을 이 지역에 단수공천했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한 곳으로, 이 대표는 2022년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범죄 혐의자냐, 지역 일꾼이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 계양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이냐, 히딩크냐”라며 이 대표와의 맞대결을 축구대표팀 감독 사례에 빗대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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