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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결혼한 사람이 미혼자보다 행복하다" 美 갤럽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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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가 최대 24%p까지 행복지수 높아

“다만 결혼의 질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결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지수가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미국 CNN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최근 15년간 조사해 발표한 관련 통계에 대해 보도했다.

갤럽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성인 250만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현재 자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응답자들에게 현재 행복지수를 0점부터 10점 사이로 평가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어 5년 후 자신의 행복지수를 예측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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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기혼자의 행복지수는 미혼자보다 일관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연도에 따라서 12%포인트에서 최대 24%포인트까지 더 높았다. 연구진이 연령, 인종, 민족, 성별, 교육 등의 요인을 조정한 후에도 결혼 여부에 따른 행복지수 격차는 여전했다.

갤럽의 수석 경제학자 조나단 로스웰은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데 있어 결혼 여부가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결혼과 행복의 관계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로스웰은 “결혼의 질은 개인의 상황, 사회적 변화 그리고 결혼에 대한 문화적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의 심리학자 모니카 오닐 역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독신인 사람들보다 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혼이든 연애든 서로에 대한 헌신과 소통으로 행복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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