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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英 아동 성착취물 범죄 지난해 25% 증가...주요 통로 '스냅챗'[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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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 범죄 발생 사례 44% '스냅챗' 플랫폼 사용

메타 메시지 암호화 계획 아동 성착취물 적발 축소 우려

뉴스1

스냅챗 로고 일러스트레이션.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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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에서 아동 성착취물과 관련된 범죄가 지난 한 해동안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전과 비교하면 79% 늘어난 수치다.

1일(현지시간) 영국 아동학대예방기구(NSPCC)에 따르면 아동 성착취물 관련 범죄 사례 가운데 44%가 소셜미디어 스냅챗 플랫폼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포함해 메타(Meta)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26%를 차지했다.

해당 수치는 영국 35개 경찰서에서 제출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아동 성착취물이 수집되고 유포된 범죄가 3만30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NSPCC 보고서는 이번 데이터가 아동 성착취물 범죄에 소셜미디어와 메시지앱이 널리 활용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관련 서비스에 어린이 보호기능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NSPCC 최고 경영자인 피터 완리스는 "온라인 아동 학대 행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특히 기술 대기업이 새로운 규제에 앞서 서비스를 안전하게 설계하기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범죄의 배후에는 소셜미디어와 메시지 앱을 통해 다른 범죄자들과 성적 학대를 조직화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성인들의 표적이 된 아동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5년전인 2017~2018년 데이터와 2022~2023년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관련 범죄 수치는 79% 급증했다.

NSPCC는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아동 성착취물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은 성적 학대를 당하는 아동의 자료에 대한 접근성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감시재단(IWF)이 수집한 데이터와 분석에 따르면 관련 웹페이지 90%가 아동 성착취물이 포함된 이미지를 보여줬고 이미지의 실제 주체인 아동의 모습은 강압에 의해 촬영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이미지가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10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생성된 성착취물도 10만개 이상 발견됐다.

스냅챗 대변인은 "아동 성적 학대는 끔찍한 일"이라며 "최첨단 탐지 기술을 사용해 이 같은 유형의 콘텐츠를 찾아서 삭제하고 경찰과 협력해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스냅챗은 신고되기 전에 콘텐츠 98%를 감지했고 이는 전년도 수치인 94%보다 증가한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NSPCC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종단간 암호화 형태로 자동 전환하는 메타의 계획으로 인해 그동안 탐지된 아동 성착취물 수치가 조만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해 온라인 안전법 통과로 도입된 새로운 규제 체제 일부로서 영국 방송통합규제기구 오프콤(Ofcom)이 해당 계획에 대한 메타의 위험 평가 연구를 시행하고 마무리할 때까지 추가적인 메시지 암호화 전환 계획을 연기하도록 촉구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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