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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소득분배 개선됐지만… 5가구 중 1가구 월 소득 200만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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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소득 분배는 개선됐지만 5가구 중 1가구는 월 소득이 2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 중 19.08%는 월 소득이 200만뭔 미만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은 7.77%, 100만~200만원은 11.31%였다. 5가구 중 1가구는 지난해 최저임금(시급 9620원) 기준 월급인 201만580원보다 적게 번 셈이다.

세계일보

가구원 수를 보면 소득 100만원 미만이 1.23명, 100만~200만원 1.45명, 200만~300만원 1.65명, 300만~400만원 2.02명, 400만~500만원 2.35명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가구원 수가 적었다. 가구주의 연령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0.74세, 100만~200만원 61.89세, 200만~300만 53.43세, 300만~400만원 50.72세, 400만~500만원 49.37세 등으로 소득이 낮은 구간에 고령자가 많았다. 고령층이거나 가구원 수가 적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낮다는 의미다. 다만 월 소득은 없어도 자산이 많아 저축예금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가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 비중은 매년 줄고 있다. 4분기 기준 2019년 24.70%에서 2020년 23.48%, 2021년 21.52%로 점차 낮아졌다. 2022년(19.77%)에는 20% 아래로 내려왔으며 지난해에는 2019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월평균 64만1914원 적자를 냈다. 소비지출(114만5672원)이 처분가능소득(50만3758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100만~200만원 가구도 7만2940원의 적자 살림을 꾸렸다.

반면 저소득층의 적자 가구 비중은 2019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작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중은 55.8%로 1년 전(59.5%)보다 3.7%포인트(p) 낮아졌다.

적자 가구 비율은 소득에서 조세, 연금,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즉 버는 돈에 비해 쓴 돈이 더 많은 가구를 뜻한다. 저소득층 가구의 소득은 늘어난 반면 소비지출은 줄이면서 적자 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분기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9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4.0% 증가했다. 반면 소비지출은 128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2분위(소득 하위 40%) 적자 가구는 25.3%로 2022년 4분기(26.7%)보다 감소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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