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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치솟는 화염에 아비규환… 방글라데시 쇼핑몰 화재, 최소 4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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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한 쇼핑몰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 /Jamuna 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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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쇼핑몰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최소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현지 시각) AFP·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6층짜리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화재 발생 약 2시간만에 잡혔다.

이번 화재로 최소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만타 랄 센 방글라데시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며 “부상자 가운데 2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안에서 의식을 잃은 42명을 포함해 75명을 구조했으며 두 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고 전했다.

불길이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지면서 다수가 건물에 갇혔다고 한다. 이 중 일부는 외벽의 수도관을 타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의 방식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 모하마드 알타프는 “깨진 창문을 통해 가까스로 불길을 피했다”며 “함께 있던 동료 2명은 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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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화재로 최소 43명이 숨졌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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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창문을 통해 탈출하고 있는 쇼핑몰 이용객들. /Jamuna TV 유튜브


실제로 현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화재 영상을 보면, 불길이 빠르게 치솟는 와중에 일부 이용객들이 2층 창문을 통해 탈출하고 있다. 아래에서 시민들이 사다리를 건네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쇼핑몰 앞은 빼곡히 몰린 인파와 이를 뚫고 지나가려는 소방차 등으로 아비규환이 됐다. 소방대원들이 진압에 나서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되레 위층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소방당국은 쇼핑몰 1층 식당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가스 누출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다. 마인 우딘 소방국 민방위국장은 “층마다, 심지어 계단에도 가스통이 있어 위험한 건물이었다”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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