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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파국 치닫는 민주 공천 갈등…문재인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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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홍영표 친문 핵심 줄줄이 컷오프…'명문 갈등' 최고조

친문 집단행동 예고하면서도 완급 조절…문 메시지 기다리나

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인사 나누며 피습당한 목의 흔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4.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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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4·10 총선 공천을 두고 친문(재인)계와 친이(재명)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친문 중진 홍영표 의원까지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친문계에서 그간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길 기대하는 기류까지 감지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 파동이 부른 계파 갈등은 파국을 향해 내달리는 모양새다.

공천 최대 뇌관으로 여겨졌던 임 전 실장이 컷오프된 데 이어, 홍 의원까지 컷오프되자 친문계는 집단 행동에 나설 조짐이다.

친문 중진 홍영표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본격적인 세 결집을 시사했다.

홍 의원을 중심으로 비명계 의원들은 '민주연대(가칭)' 모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친문 인사 5~10명 가량이 이 같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서 이들이 집단 탈당해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연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임 전 실장도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즉각 반발했던 여타 후보들과 달리, 시간을 두고 움직이며 당내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임 전 실장은 컷오프 후 하루가 지나서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표명을 하면서 자신의 '컷오프 재고 요청'에 대한 지도부 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 중구성동갑에선 거리 유세를 강행했다. 임 전 실장 측은 통화에서 "지도부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으니 답을 언제 할지는 당 지도부에 달린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에는 홍 의원과 송갑석 의원 등 친문 인사들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친문 인사들이 문 전 대통령에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계파 갈등이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친문 수장에게 세 결집을 위한 메시지를 내달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을 강조한 문 전 대통령에게 이 대표가 용광로를 말한 게 불과 몇주 전인데, 비명 학살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나"라며 "최근 선거 국면서 문 전 대통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공천과 관련해 에둘러 몇 차례 메시지를 냈던 만큼 또 한 번 무언가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이 끝내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 전 대통령을 오래 수행한 한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워낙 낮은 상황인 만큼 문 전 대통령이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올 법 하다"라면서도 "문 전 대통령이 개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난 평산 회동에서 사실상 모든 메시지를 전한 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또 다른 관계자도 "임 전 실장에 앞서 무수히 많은 이른바 친문 인사들이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갔고, 문 전 대통령도 이미 상황을 모르지 않는다"며 "임 전 실장 상황도 예견했을 것이다. 이미 문 전 대통령도 개입하지 않는 쪽으로 선택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친문계 학살에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친문계 의원들은 문 전 대통령이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양인데, (문 전 대통령은) 권력도 힘도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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