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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용산 꽃가마' 없었다 넷 중 한명만 공천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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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총선 공천에서 대통령실 참모 및 장차관 출신들이 고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정권 지지율 하락, 부족한 지역구 활동 등에 잇달아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기준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 38명 가운데 13명이 탈락하고 9명만 본선행이 결정됐다. 나머지 16명은 경선을 앞뒀거나 공천 방침이 보류된 지역구에 있다.

컷오프(공천배제) 혹은 경선에서의 패배로 총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인물은 여명(서울 동대문갑), 김성용(서울 송파병), 이동석(충북 충주), 최지우(충북 제천단양), 성은경(대구 서), 김찬영(경북 구미갑) 등 대부분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이다. 김성회 전 종교다문화비서관(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도 컷오프 됐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건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분당을),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조지연 전 행정관(경북 경산),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 주로 대통령실 참모 중에서도 '용핵관(용산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인사들이다.

윤석열 정부 장차관 출신 18명도 29일까지 5명 탈락, 6명 생존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경북 포항북),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경북 김천),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세종을),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경북 상주문경),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부산 부산진갑) 등이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각 지역에선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지역구 선거를 너무 만만히 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후보들이 주로 윤 대통령과의 인연만 내세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는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 정무감각 문제를 노출하는 등 정치 역량이 행정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후보들도 있다. 장차관 출신의 모 후보는 대통령실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도 '양지' 신청만을 고집하다 눈 밖에 나 결국 컷오프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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