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동’에 ‘분당’ 맞이한 민주
동교동계, 4일 국회서 우려 표명
친문·친낙, ‘민주연대’로 합당 수순
동교동계, 4일 국회서 우려 표명
친문·친낙, ‘민주연대’로 합당 수순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있다. 2024.2.28 [김호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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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탈당 및 집단 세력화’에 나선다. 최근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심리적 분당’에서 ‘실질적 분당’ 사태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설훈 의원은 29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내 동교동계 원로들이 오는 4일 국회에서 ‘공천 파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15명 내외의 인사들이 모인다”며 “참석자들은 주로 김대중 정부에서 장관이나 국회의원을 했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전날 탈당을 선언한 설 의원은 최근 ‘민주 연대’를 조직하며 비이재명계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민주연대’는 향후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합당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모인 비명계 현역의원들이 ‘민주연합’ 형태로 새미래와 합당하고, 이낙연 대표 대신 홍영표 의원 등 친문재인계 인사가 전면에 나서는 구상이다. 설 의원은 “하위 10%에 소속된 비이재명계 의원들과 현재 소통하고 있다”며 “10명 정도가 합류할 수 있고 출마할 사람들도 6명 정도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새우겠다”며 탈당을 암시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채 흔들리고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현역 의원 하위 10%를 받은 홍 의원에게 ‘공천 배제’ 결정을 내렸다.
정치권에서는 ‘민주연합’이 정당 기호 3번을 획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의원을 6명보다 많이 확보한다면 정당기호 3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새로운미래에는 김종민, 박영순 의원이 합류했고, 설훈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여기에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현역 4명만 더 합류하면 ’기호 3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경선에 패배해 출마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합류만으로 ’순번 올리기‘는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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