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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수술 거부 당해 아기 유산됐다" 신고…중대본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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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단체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인 29일을 하루 앞두고 약 300명의 전공의가 병원에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의들의 입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는 수술 거부로 유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앙일보

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지속되면서 전국 의료 현장이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 앞을 걸어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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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은 전공의 복귀 규모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꺼리고 있으나, 정부는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공의 294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위 수련병원 50곳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다.

수도권 소재 A병원은 24명, 서울 소재 B병원은 37명이 복귀했으며 호남권 C병원에서도 66명이 돌아왔다. 전날 밤까지 병원으로 복귀한 전공의 규모는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복귀 전공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가운데 갈등의 기로에 놓인 전공의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기도의 한 대형병원에는 다른 전공의들의 복귀 규모, 제출한 사직서에 대한 행정 절차 등을 묻는 전공의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병원에 나와 일하고 있는 ‘실질 복귀자’도 상당수 있다. 지방의 한 대학병원은 정부에 제출한 전공의 복귀 수는 한자릿수이지만 실제로는 전공의 80여명이 사직서를 내고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병원에서도 사직서를 낸 전공의 10여명이 병원에 출근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경기 고대안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대전 유성선병원도 사직서를 낸 일부 전공의가 정상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료 못받아 유산·응급수술 지연으로 사망 사례 신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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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나온 119구급차가 어디론가 급히 이동하고 있다.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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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며 환자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임산부 한 명이 이번 사태로 병원에서 수술을 거부당해 아기를 유산했다는 피해를 신고했다. 이 여성은 “수술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을 찾다가 결국 유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투석 치료 과정에서 혈관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전공의가 부족해 응급수술이 지연되면서 결국 환자가 사망했다는 사례도 유족에 의해 중대본에 접수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아기 유산과 투석치료·수술 지연으로 환자가 사망한 사례 2건은 중대한 사례로 분류해 즉각대응팀에서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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