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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탑재 '나이트 크로우'…글로벌 정복 진군 나팔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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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5 활용 MMORPG

15세기 가상 중세시대 바탕

캐릭터 NFT로 현실 경제 연결

'멀티 토크노믹스' 도입 눈길

3월 12일 170개국 동시 서비스

블록체인과 글로벌이라는 두 화두로 2024년을 시작한 위메이드가 이를 상징하는 최적의 선봉장을 출발선에 세운다.

지난해 4월 국내 발매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찍은 ‘나이트 크로우’에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블록체인 버전을 마침내 내달 12일 전 세계 170개 나라(한국, 중국 제외)에 내놓는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1월 25일부터 나흘 간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 타이베이 게임쇼(Taipei Game Show 2024)에 나이트 크로우를 출품하면서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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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실제 시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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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엔진에서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는 현존 최고의 게임 제작 툴로 불리는 언리얼 엔진5로 완성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총 10차례 십자군 전쟁(원정) 중 가장 잔혹하고 대약탈이 이뤄졌던 4차 원정(13세기 초)부터 영원할 것 같던 동로마 제국의 몰락으로 흉흉했던 15세기 가상의 중세 유럽을 다룬다.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중세 시대 문화와 정취를 정교하게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메이드와 매드엔진은 십자군 전쟁 당시 표어로 사용된 라틴어 경구 ‘Deus Vult’(데우스 불트,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를 슬로건으로 정하면서 게임 상에서 정체성의 통일도 꾀했다.

화려한 영상과 몰입감 넘치는 세계관, 촘촘한 이야기, 사실적인 액션과 방대한 규모의 전투 콘텐츠를 담고 있다.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이용자끼리 대결)에다, ‘글라이더’를 활용해 지상과 하늘의 경계를 허무는 화려한 액션, 캐릭터 간 물리적 충돌이 실제로 구현된다. 사전 등록 절차에 160만 명 이상 신청하는 등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PC와 모바일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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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글로벌이라는 두 화두로 2024년을 시작한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에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블록체인 버전을 3월 12일 전 세계 170개 나라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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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자체 개발에서 잠시 벗어나 배급 사업에서 다시 승부수를 건 사례다. 위메이드는 한국 게임 역사상 굴지의 IP(지식재산권)로 손꼽히는 ‘미르의 전설2’에 기반한 모바일 MMORPG ‘미르4’와 ‘미르M’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덕분에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게 됐고, 이는 외부에서 양질의 차기작을 영입하는 동력이 됐다. 나이트 크로우는 이 과정에서 잉태한 첫 작품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2021년 말 미르4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킨 이른바 P&E(Play and Earn, 게임을 체험하면서 부가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의 일환으로 세계 무대를 두드린다. 위메이드는 미르4에 이어 후속작 미르M도 P&E 갑옷으로 무장하고, 관련 규제가 없는 해외로 반경을 넓혔다. 미르M은 글로벌 시판 초반부터 동시접속자 숫자를 14만 명대로 끌어올렸고 연일 서버를 증설하는 등 흥행 기록을 써갔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축적된 역량을 나이트 크로우에도 고스란히 녹여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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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 실제 시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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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서는 P&E 게임에 대한 각종 법규와 규제로 인해 공식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이에 나라 밖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을 확충하는 게 사업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근간이 되고, 궁극적으로 주요 게임 시장 중 하나인 국내에서도 향후 정식 공급을 준비해야 하는 양방향 전략이 필수적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결합은 세 가지 장벽을 뛰어넘은 혁신”이라며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주고 게임과 현실 경제의 경계, 게임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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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진은 중세 시대 문화와 정취를 정교하게 복원했다. 십자군 원정에 참전한 당시 기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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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은 한국에서 검증된 고품질 콘텐츠에 한층 더 고도화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접목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을 토큰화 하는 멀티 토크노믹스를 나이트 크로우에 도입한다. 캐릭터와 이용자 게임 정보를 압축해 하나로 만드는 캐릭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도 선보여 게임 안팎의 경제를 연결한다.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WEMIX3.0)을 중심으로 짜여진 여타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도 나이트 크로우의 토크노믹스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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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와 매드엔진은 십자군 전쟁 당시 표어로 사용된 라틴어 경구 'Deus Vult'(데우스 불트,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를 슬로건으로 정하면서 게임 상에서 정체성의 통일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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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버전에 장착되는 놀거리로는 무기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4개 클래스와 8개 직업, 여러 서버가 함께 참여하는 ‘격전지’, 서버 그룹간 거래가 가능한 ‘통합 거래소’ 등이 눈길을 끈다. 특화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글로벌 버전 출시 기념으로 발표한 NFT 컬렉션 ‘The Night is Coming’은 판매 당일 전량 매진됐다. 컬렉션에 포함된 종류만도 총 341종에 달한다.

한편, 매드엔진은 글로벌 히트작 ‘V4’ 제작을 주도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와 ‘오버히트’를 기획한 이정욱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게임 시장에서 말 그대로 ‘대박 맛’을 본 인물들이 주축을 이룬 만큼,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나이트 크로우에 스며들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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