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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중국인? 안돼, 나가라" 에어쇼 관람 막은 에어버스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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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 현장에 전시된 독일 공군 수송기 A400M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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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중국 국적을 이유로 일부 관광객의 군용기 관람을 불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에어버스 측이 결국 사과했다.

28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최근 국제 에어쇼에서 중국인 관람객들이 독일 공군 수송기 A400M 내부를 관람하려다 국적을 이유로 제지당했단 주장과 관련해 사과했다.

에어버스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과 중국 현지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해당 문제가 제기된 후 관람 절차를 바로 잡았다"며 "모든 방문객들이 항공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 항공 산업에서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자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싱가포르에선 국제 에어쇼 현장에 전시된 독일 공군 수송기 A400M을 관람하려던 중국인들이 독일군 관계자와 에어버스 직원들에 의해 제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중국 관광객들은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웨이보에 "독일군과 에어버스 관계자들이 (관람을 위해) 줄 서 있는 관람객들에게 국적을 물었다"며 "이후 중국과 러시아 국적자는 (관람을 위한) 탑승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A400M 수송기 내부로 들어가려던 남성이 국적을 묻는 질문에 중국이라 답하자 관람을 제한하며 "독일의 비행기고 독일의 규칙이자 군사적인 제한이다"란 말을 들으며 제지 당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란 비판까지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에어버스 측이 뒤늦게 사과하고 중국인들의 '자유로운 관람'도 가능해졌지만 분노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제 항공 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히는 중국은 지난해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뒤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와 헬리콥터 5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에어버스 항공기 300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우리를 문전박대하는 에어버스의 항공기 주문은 취소해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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