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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미중 스타워즈 가속, 中 스타링크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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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 18기 추가 발사

관측위성 가오펀도 발사 성공

향후 우주 분야 역량 더욱 강화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스페이스X '스타링크'의 대항마가 될 자체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저궤도 위성 발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미중 간의 스타워즈가 본격적인 현실로 나타나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아시아투데이

중국 상하이 SSST가 15일 위성 18개를 실은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미중 간의 스타워즈가 향후 더욱 격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신징바오(新京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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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상하이(上海) 위안신(垣信)위성과학기술공사(SSST)는 지난 15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위성 18개를 로켓 1개에 실어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SSST는 지난 8월 초 첫 번째 위성 18개를 발사한 이후 2달여만에 다시 2번째 위성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이번 발사는 'G60 스타링크 플랜'으로도 불리는 중국의 자체 위성 구축 프로젝트인 이른바 '첸판싱쭤(千帆星座)'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프로젝트가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된 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 올해 우선 108개의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 말까지 648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2027년 말까지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면 된다.

이후 2030년까지 위성 1만5000개를 구축, 휴대전화 네트워크 등 다중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SSST는 "앞으로 로켓 1기당 발사하는 위성을 36개 또는 54개로 늘려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향후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목표 달성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만 연말까지 72개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것이 우선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2030년까지 매년 300회 가까운 로켓 발사가 필요하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SSST의 야심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단언해도 좋다.

현재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텔레샛 등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은 비표준 독자 규격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특히 이중 스타링크는 5500여 개의 저궤도 군집 위성으로 촘촘한 인터넷망을 구축한 탓에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SSST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려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중국은 18개의 위성 발사와는 별도로 지난 16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관측 위성 '가오펀(高分)-12' 5호도 창정(長征) 4C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 12시간 만에 2차례의 로켓 발사를 통해 위성 19개 발사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우주기술 분야의 전문성이 커지면서 우주 응용 분야의 역량이 대대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단언해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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