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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옆나라에선 ‘역대 최고점’ 뛰어넘었다…한국은? [매일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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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화의 근본적인 문제는 신뢰입니다. 중앙 은행은 통화를 마구 찍어내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법정 통화의 역사는 이처럼 신뢰를 위반한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비트코인의 백서를 펴낸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렇게 말했다. 중앙정부가 법정화폐를 멋대로 찍어내기 때문에 신뢰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역사적 신고점에 가까워지면서 국가마다 화폐 가치 등락률이 달라 비트코인의 명목가치도 다르게 나타나는 재미난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마치 사토시의 말을 대변해주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 2021년에 비해 화폐가치가 많이 떨어진 일본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갱신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 27일 최고점까지 약 4% 정도를 남겨놓았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20% 가량 더 상승해야 최고점을 갱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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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본 엔화 기준으로 이미 855만3234엔으로 지난 2021년의 최고점인 754만7305엔을 넘었다.

엔화 기준으로는 이미 역대 최고점을 갱신한지 일주일 정도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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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리라 기준 비트코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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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리라 기준으로 보면 차이가 더 극심하게 벌어진다.

튀르키예 리라기준으론 이미 2021년 최고점 가격의 2배가 넘는다.

이는 화폐가치가 지난 2021년 이후 3년간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와 비교해 일본 엔화나 튀르키예의 리라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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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비트코인을 창시한 나카모토 사토시의 철학을 떠오르게 한다는 말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2008년, 중앙 은행 소유 통화에 대한 신뢰에 반대표를 던진 나카모토 사토시에 의해 만들어졌다.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법정화폐와 상반된다. 예컨대 미국 정부가 달러의 가치를 결정하고 그 가치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 비트코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신뢰의 대상도 다르다. 비트코인은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한다.

탈중앙화된 비트코인은 임의로 찍어내는 정부가 없고, 이를 통제하는 중앙정부 관료도 없다.

최근 비트코인 매집으로 수조원의 수익을 거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도 과거에 이같은 현상을 얘기한 적 있다.

그는 튀르키예 리라화의 가치 하락을 얘기하며 “당신의 재산이 밤새 8.5% 사라지는 것을 상상해 보라. 비트코인을 매입하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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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트코인은 28일 전날보다 4.70% 상승한 5만7037달러에 27일 거래를 마쳤다. 이더리움은 2.09% 상승한 3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은 전날 5만7000달러를 뚫으면서 816일만의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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