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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K-뷰티 중소·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서 '두각'..."트렌드 '기획력'+ODM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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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K-뷰티 시장에서 중소·스타트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대기업을 제치고 중소,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인디 브랜드의 활약과 ODM(제조사 개발 생산)·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회사의 제품 퀄리티 및 브랜드나 상품 기획력 증가, K콘텐츠 확대와 수출이 늘어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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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본점 조선미녀 매장.[사진=노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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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2% 늘어난 53억 8000달러(약 7조1739억원)로 집계됐다.

비중으로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 1118억달러 중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9억9000만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이 76.5%(7억6000만달러)를 차지하며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도 화장품이 전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 중 31.6%(3억2000달러)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마녀공장, 조선미녀,코스알엑스 등 중소 K-뷰티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마녀공장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44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수치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돼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8년 엘엔피코스메틱에 피인수(현재 지분율 65.29%)됐으며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조선미녀의 지난해 매출은 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회사는 한국 전통 한방 원료와 현대 기술 기반으로 피부 고민 해결에 효과적인 뷰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체 매출 중 약 90%를 글로벌 시장에서 거뒀다.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유럽 32개국에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스알엑스의 지난해 실적은 4800억원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북미, 동남아, 유럽, 일본 등 1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높은 인지도를 보유 중이다.

이처럼 K-뷰티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선전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인디브랜드 중심으로 화장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전자상거래와 헬스앤드뷰티(H&B) 등 멀티숍들이 화장품 유통 채널로 자리잡으면서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채널 관리도 활발해지고, 오프라인 올리브영의 성장과 함께 매출을 볼륨있게 키울 수 있게 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인디브랜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 브랜드들이 아무래도 더 작고 기민하게 움직이다보니 대기업보다도 각국의 소비자 의견 반영 속도가 빠르고 새롭고 과감한 시도들에 많이 열려있다"며 "인디 브랜드 특성상 브랜드를 만든 창업자나 담당자가 갖고 있는 개인적 특성이나 개성들이 함께 가미돼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과 제품 특성을 갖게 되고 이 자체가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만들게 된 점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장혜승 마크앤컴퍼니 투자 총괄은 "투자 관점에서도 화장품 영역은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상장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매력적인 영역"이라며 "글로벌에서도 K-뷰티 붐이 크게 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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