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오믈렛 대표. (사진=카카오벤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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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은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AI 최적화 솔버를 개발하고 있다. 최적의 작업 순서와 자원 할당 방식을 결정하는 ‘조합 최적화’ 알고리즘을 생성형 AI로 해결한다. 조합 최적화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 상황에서 수학적 계산으로 해를 찾기 어려울 때, 가장 좋은 경우의 수를 찾는 방식을 뜻한다. 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적용된다. 운송 경로, 설비 운영, 자원 할당 시 작업 처리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AI 최적화 솔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기업은 문제 데이터만 입력해도 맞춤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군의 조합 최적화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임의의 문제도 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지니어가 시스템 특성을 분석하고 수학 모델을 구축한 후 적절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 전문가 의존도를 낮추면서 적은 비용으로 기업에 산재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오믈렛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물류 시스템 운영과 공장 내 무인 자율로봇에 오믈렛 기술이 적용됐다. 물류 기업과 물류 배송 최적화 알고리즘 실증(PoC)도 진행하며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 설계와 신약 물질 개발 등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물류 배송의 작업 할당 및 순서를 최적화할 수 있는 물류 배송 최적화 소프트웨어 OaaSIS(Optimization as a Service·Infra·System)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오믈렛은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인 박진규 대표, 권창현 CTO와 두 교수의 연구실 출신 석박사 졸업생을 주축으로 2023년 구성된 카이스트 교원 창업 기업이다. 오믈렛 팀은 세계적 권위인 인공지능 학회 NeurIPS, ICML, ICLR에서 20여 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최적화를 위한 오랜 연구와 산학 협동으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의사 결정 기법을 개발하는 데 최적화된 팀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 스타트업에 3년간 최대 17억 원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해외 마케팅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장원열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오믈렛은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과 최적화 역량을 갖춘 팀”이라며 “물류 및 제조 현장에 산재한 인력 부족,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규 오믈렛 대표는 “기존 생성형AI 모델은 인간이 할 수 있었던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었다면, 오믈렛의 생성형 AI 최적화 기술은 인간이 풀 수 없었던 복잡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혁신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무수한 비효율을 극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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