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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27일 미시간 경선서 중대 테스트 받아…'무슬림'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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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절대우세 확실하지만 '무슬림' 반란표 규모에 불안

가자 전쟁 관련 편향적 친이스라엘 노선, 심판받을 위기

뉴시스

[뉴욕=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와 함께 뉴욕의 디저트 맛집 '반 리우웬 아이스크림'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사고 있다.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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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이 미시간주에서 27일(화) 치러지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몇 %에 이를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미시간주는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경합(스윙) 6개 주 중 한 곳이다. 조지아, 네바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및 애리조나가 나머지 5개 주다. 경합주 중 첫 경선이란 의미도 크지만 미시간주는 미국 주 중 아랍계 및 무슬림 유권자가 30만 명으로 최대에 달한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7일 개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직후부터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자세로 국제사회 , 아랍권뿐 아니라 미국 아랍계 시민들로부터 비판과 질타를 받아왔다.

미시간주의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라리 클린턴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게 1만 표 차로 져 11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빼앗겼다.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바이든이 15만5000표를 더 얻었다. 이때 미시간주 무슬림들의 바이든 후보 투표율은 70%에 달했다.

미시간주에서 오래만에 양당 경선이 동시에 열리지만 관심은 민주당 투표에 쏠려 있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딘 필립스가 다른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으나 바이든이 절대적 우세로 승리할 것이 뻔하다. 바이든은 지금까지 거의 유일한 민주당 본격 경선이라고 할 수 있는 2월3일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서 96%를 득표했다.

민주당의 미시간주 무슬림 정치인들 중심으로 이번 당 경선에 투표를 하되 바이든 란 대신 '확정지지 후보 없음' 란에다 표해야 한다는 '바이든 불신임'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무 지지 후보' 란은 미시간주 선거제에 따른 것이다.

만약 민주당 경선에서 '확정지지 후보 없다'는 투표자가 10% 선을 넘는다면 바이든에게 대 비상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10% 민주당 투표자 중 상당수가 잘못되면 11월5일의 본선 투표에서 투표 불참 기권하든지 아예 공화당 후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20년 대선서 이곳서 패해 11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뺏긴 트럼프는 당시 득표율이 47.8%였다. 미시간주 무슬림 유권자들이 바이든에게 등을 돌리면 바이든은 이 주를 잃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은 가자 전쟁이 터지기 바로 전인 지난해 9월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와서 파업중인 자동차노조원들과 함께 파업 피켓을 같이 드는 등 미시간에 공을 많이 들였다.

가자 전쟁이 터지면서 바이든은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 절대지지를 거듭 천명하면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과 가자 침입 지상전을 옹호했다. 거기에 이스라엘에 연 30억 달러의 정기 군사지원비를 서둘러 보냈으며 인도주의적 목적의 가자 전쟁 즉각 일시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총회 및 안보리 결의안을 반대 혹은 기권했다.

미시간 무슬림들은 바이든을 성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팔레스타인 이민자 후손으로 이곳에서 연방 의회로 진출한 민주당의 라쉬다 틀라이브 하원의원은 전쟁 초반부터 바이든의 친이스라엘 노선을 맹폭했다. 같은 당이지만 '바이든 대선 낙선 운동'까지 입에 올렸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민주당 내 진보파 의원들이 바이든의 친이스라엘 노선을 비판하고 있지만 틀라이브 의원 수준에는 이르지 않는다. 그러나 미시간주 무슬림의 정서가 이 유일한 아랍계 하원의원을 좇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이든은 지난주에야 처음으로 일시 작전중지라는 이스라엘 정부 공용어 대신 국제사회 통용의 '일시휴전'이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또 미시간 경선 직전일인 26일에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라마단 감안 휴전 동의를 알리면서 '휴전(ceasefire)'이라고 가감없이 말했다. 이 인터뷰는 미시간 투표일인 27일 방송될 예정으로 만들어졌다.

민주당 아닌 공화당의 미시간주 경선은 27일과 함께 3월2일 당대회 형식으로 연속 실시되며 트럼프의 절대 우세가 전망되고 있다. 당내의 후보 사퇴 요구를 거절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후보의 시선은 미시간주가 아니라 3월5일 15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하는 수퍼 화요일로 직진하고 있다.

그런 만큼 27일의 미시간 경선은 민주당, 특히 민주당 투표란에 '확정지지 없음'이 몇 %를 기록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 중 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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