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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돌아온 삼겹살데이…‘비곗덩어리’ 환불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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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29일~3월3일 삼겹살 최대 50% 할인

“삼겹살 지방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

‘삼겹살데이(3월3일)’가 또다시 찾아왔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삼겹살데이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삼겹살 ‘비곗덩어리’를 포장지 밑에 교묘히 깔아 파는 눈속임 상술이 사라질지 주목되고 있어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돼지고기를 최대 절반값에 파는 대규모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대형마트는 29일부터 3월3일까지 나흘간 삼겹살을 40~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롯데마트는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을 50% 할인된 100g당 1390원(1인당 2㎏ 한정)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3월2~3일 이틀간 삼겹살을 최대 40% 싸게 팔고, SSG닷컴은 3월1~7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3월1~2일에는 브랜드 삼겹살을 50% 할인된 가격에, 3월2~3일에는 국내산 1등급 이상 삼겹살과 목심을 50% 싸게 판매한다.

주목할 점은 대형마트 등과 협업해 행사 기간 삼겹살을 대량 납품하는 육가공업체다.

“삼겹살 상품의 절반이 비계”라는 소비자 비판이 이어질 때마다 육가공업체들은 “겨울철에는 돼지가 체온 보호를 위해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비계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대규모 할인행사에 한꺼번에 주문이 몰려 비곗덩어리를 제거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해명해왔다.

경향신문

지난해 ‘삼겹살데이’에 판매된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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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통업체들은 ‘비곗덩어리 삼겹살’ 상품을 근절하기 위해 검수작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준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3월 ‘비곗덩어리 삼겹살 이슈’ 후 마련한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이다. 지방 비중이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 상품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는 지난해 10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하고 과지방 부위는 폐기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미추리(삼겹살 끝 고깃덩어리) 등도 상품화해서는 안된다.

롯데마트는 올해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최적 비율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입고부터 포장까지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삽겹살을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검수·상품화해 품질의 일관성을 높였다.

입고 단계에서는 샘플 검사를 2배 늘렸다. 등지방을 크게 베어내는 ‘호각 정형’ 횟수는 2회 이상으로 상향조정해 지방이 많은 삼겹살이 판매될 가능성을 낮췄다. ‘떡지방(과다하게 생성된 지방덩어리)’이 형성된 흉추 10번부터 14번 갈빗대 부위를 모두 제거해 상품화 작업 기준도 높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삼겹살을 쉽게 판별할수 있도록 삼겹살 전용 용기를 도입해 겹치는 부위를 최소화했다”면서 “AI 장비가 삼겹살 단면의 살코기와 지방 비중을 엄격하게 선별하는 만큼 황금비율 삼겹살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축산 전문 이마트 미트센터에서 검품을 강화하고 있다. 생산 단계부터 협력사와 상품 기준을 협의해, 삼겹살데이와 같은 대형 행사 때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에 최종 진열할 때 과지방 여부를 재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매 후 품질 불만이 제기되면 환불 등으로 고객 만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몰도 검수 강화에 나섰다. SSG닷컴은 겉지방 두께, 전체적 지방 비율, 부위별 포함량 등 검품 기준을 단 한 개라도 통과하지 못한 삼겹살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규모 할인 행사 때 무작위로 상품을 골라 포장을 뜯은 뒤 품질을 확인하는 ‘개봉 검품’도 추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신선식품 주문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무조건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품질 이상을 발견한 고객은 상품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쿠팡도 자체 품질기준을 통과한 육가공업체의 제품만을 로켓프레시 상품으로 등록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경향신문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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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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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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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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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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