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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신원식 “북한 만리경 1호, 하는 일 없이 궤도만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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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정찰해 지상과 교신하는 징후 포착 안돼

러시아로부터 위성체·교신 기술 이전 주목

“한국 정찰위성 2호기, 4월 초 미 플로리다서 발사

러 식료품 지원으로 북 식량 가격 안정세”

경향신문

북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지난 21일 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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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정찰 및 통신을 하는 징후는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2호 군사정찰위성은 오는 4월 초 발사될 예정이다.

신 장관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리경 1호가 궤도를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다”며 “그러나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일 없이 (궤도만) 돌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 공간을 돌면서 적국의 상공을 관측하거나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군사정찰위성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북한은 세 번의 시도 끝에 지난해 11월 만리경 1호를 궤도에 안착시켰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가 북한에 발사체 기술을 이전한 결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위성이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군 당국은 과장된 주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3기 이상의 만리경 발사를 예고했는데 러시아로부터 위성체와 통신 기술까지 지원 받았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첫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고 오는 4월 첫째 주 2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신 장관은 “두 번째 정찰위성은 4월 첫 주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기지에서 발사할 계획”이라며 “첫 번째 위성은 광학·적외선(EO/IR) 위성이었고 이번에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라고 말했다. 1호기 EO/IR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로 돌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가 최적의 발사 장소였다면 이번에 경사궤도로 쏠 SAR 위성은 플로리다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기상 관계 등에 따라 발사 날짜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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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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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컨테이너 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신 장관은 밝혔다.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컨테이너는 6700여 개로 추정되는데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들어온 양은 이보다도 30%가 더 많다고 한다. 신 장관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량에는) 식량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마 북한 식량 가격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는 것 같다”며 “그 외에 생필품, 소재나 부품 일부가 들어오는 것 같다. 소재와 부품은 북한이 완성체로 생산해서 다시 러시아로 보내기 위한 것들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제공할 무기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북한의 원자재난, 전력난을 고려할 때 북한이 가진 수백 개 군수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30% 수준으로 낮다. 그런데 일부 군수 공장은 완전가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 러시아로 제공되는 무기와 포탄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가 북한 포탄에 신세 지는 정도가 클수록 러시아의 기술 이전 정도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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