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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현장] AI는 기본이다…확장현실·휴머노이드·플라잉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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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세계 최대 이동통신·모바일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4’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개막했다. 29일까지 열리는 전시장 앞에서 관람객들이 입장 준비를 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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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어디에나 있습니다.”(AI is everywhere)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란 주제로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4’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클라우디아 네마트 도이체텔레콤 기술혁신담당의 말이다. 도이체텔레콤은 유럽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로, 이번 전시회에서 ‘앱 프리’(앱 없는) 인공지능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챗지피티 출시 후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자체가 화두였다면, 앞으로는 실생활에 밀접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예측을 확신으로 바꾸는 현장이었다. 세계 각국 통신·모바일 기업은 인공지능과 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이용자 실생활에 더 가깝게 설계한 새 서비스와 제품을 앞다퉈 선보였다.



이날 전시회가 열리는 피라그란비아는 참가 기업들이 준비한 미래 먹거리 서비스·기술을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로 개막 시간 전부터 붐볐다. 모두 8개 홀로 구성된 전시장은 동시에 최대 1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최 쪽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며 “10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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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4’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개막했다. 한 관람객이 일본 이동통신사 엔티티(NTT)도코모 전시관에서 ‘필 테크 애니멀’을 체험해보고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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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이동통신·모바일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미래 먹거리로 준비하고 있다고 내세운 것도 인공지능이다. 전시관 ‘어디서나’ 인공지능 스마트폰 등 인공지능이 접목된 서비스와 제품을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일본 이동통신사 엔티티(NTT)도코모는 ‘필 테크’(FEEL TECH)라고 이름 붙인 기술을 시연했다. 6세대(6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된 ‘휴먼 증강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끼리 감각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헤드셋 형태의 확장현실(XR) 기기를 쓰고 손가락 끝에 센서 기기를 부착하면, 화면에 등장하는 가상 동물의 촉감이 느껴졌다. 체험 중인 관람객들이 화면에 등장한 가상 동물을 만지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손을 이리저리 연신 휘저었다.



엔티티도코모 관계자는 “말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감각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이 교육용으로 쓰이면, 학생들에게 강아지의 털 촉감이 어떤지 직접 느껴보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티티도코모 전시관 한편에는 음식 맛을 공유할 수 있는 ‘필 테크 바’도 마련됐다. 또한 퀄컴과 협력해 만든 첫 안경 형태 확장현실 모델 ‘엔티티 코노큐 디바이스’(NTT QONOQ Devices)도 공개됐다. 올해 중 출시 예정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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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모바일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4’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의 ‘하이퍼 리얼리티 허브’ 전시관에 전시된 고글 형태의 증강현실(AR) 기기.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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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하이퍼 리얼리티 허브’란 이름의 전시관을 꾸렸다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글 형태의 증강현실(AR) 기기가 눈에 들어왔다. 보다폰 관계자는 “애플 비전 프로의 경우, 헤드셋이 너무 커 사용감이 좋지 않다. (비전 프로보다) 가볍고 콤팩트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로봇도 행사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중동 최대 이동통신사 이앤드(e&)의 전시관에선 휴머노이드 로봇과 마주 보며 간단한 대화도 나눌 수 있었다. 도이체텔레콤 전시관에는 공원 청소용 로봇도 전시됐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선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시뮬레이터를 내보였다. 케이티(KT)는 교통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UATM·Urban Air Traffic Management)을 선보였다.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세계 최초 ‘플라잉카’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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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이동통신사 이앤(e&)의 전시관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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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4’ 에스케이텔레콤(SKT) 전시관에 실물 크기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시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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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막된 세계 최대 모바일·이동통신 전시회 ‘엠더블유시(MWC) 24’에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플라잉카’가 전시돼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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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글·사진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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