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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팩플] 중국어 하냐 묻자 "곧 배울 것"…MWC서 확인한 AI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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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각)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지만 인공지능(AI) 전시회이기도 했다. 통신사·빅테크·반도체 제조사·디스플레이 회사 등 모두 제각각의 방식으로 AI와 결합한 미래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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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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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우리에게 다가가는 법



①휴머노이드가 된 AI: 아랍에미리트 1위 통신사 이앤(e&)그룹은 휴머노이드 ‘아메카’를 공개했다. 인간과 유사한 표정을 짓는 AI 로봇 아메카 주변엔 관람객 30여명이 둘러싸고 있었다. 한 관람객이 영어로 “중국어를 할 수 있냐”고 묻자 아메카는 즉시 질문 한 관람객을 쳐다보더니 “나는 언어를 배울 능력이 있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미래에는 할 수 있게 될 거다”라고 답했다. 아메카는 2022년 열린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해 눈 깜빡임과 입 모양이 더욱 인간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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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 그룹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가 관람객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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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일터, 가상 공간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업무 협업툴 ‘팀즈’와 혼합현실(XR) 플랫폼 ‘메시’를 결합한 ‘팀즈용 메시’를 선보였다. 이 툴은 메신저나 영상 화면으로 협업하는 대신, 팀원들이 맞춤형 AI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협업을 수행 할 수 있다. MS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VR 헤드셋을 끼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베르나데트 댓해머 M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이 3차원 업무 공간의 가장 멋진 부분은 현실 업무 공간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것”이라며 “전체 회의 공간과 소수 팀원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구분돼 있고, 휴게 공간도 있어 동료끼리 가상 공간에서 게임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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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선보인 혼합현실(XR) 업무 협업 툴 ‘팀즈용 메시’를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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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실시간으로 영상인식: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사업자들을 위한 AI 수익 창출 모델로 라이브 비디오 인식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폐쇄회로(CC)TV와 유사한 모습의 이 시스템을 통하면 영상에 찍힌 과일이 어떤 과일인지, 몇 개가 있는지, 사람이 그 과일을 몇 번 옮겼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집계할 수 있다. AMD의 최신형 반도체가 실시간 영상을 객체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능력을 끌어올린 것. 옌스스테이펠트 AMD 사업개발 매니저는 “이 모델은 유통 업체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를 분석하거나 도난을 감지하는 사례에 적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 시티, 스마트 병원 등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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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테이펠트 AMD 사업 개발 매니저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라이브 비디오 인식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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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스마트폰 액정에도 AI 적용: 삼성디스플레이는 AI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이 대표적. 예를 들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송금할 때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힐끔힐끔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AI가 이용자를 제외한 양 옆 사람에겐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소엔 옆 사람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지만, AI가 송금 등 보안이 필요할 경우에만 옆 사람에게 화면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AI가 더욱 발전하면 상용화도 가능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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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선보인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 정면에서 봤을 때는 은행 계좌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만(위 사진), 옆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바르셀로나=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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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의 결합, 미래는



너나없이 AI를 외치고 있지만, AI가 얼마나 똑똑해질지,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알파고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한 MWC 기조연설에서 “약 10년 정도가 지나면 AI가 자신들만의 예측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가 사람만 할 수 있던 문제 설정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것. 그는 AI를 활용하는 디바이스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물리적 외형)가 될 것이라고 했다. 허사비스는 "5년 후에도 스마트폰이 정말 완벽한 폼팩터가 될 수 있겠냐”며 “안경이나 다른 것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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