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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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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로봇산업협회장에 김진오 회장…28일 총회서 공식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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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김진오 로봇산업협회장 내정자


차기 로봇산업협회장에 김진오 로봇앤드디자인 회장이 내정됐다. 국내 로봇 시장을 키우고, 이를 위해 업계 협업을 강화하는 게 김 회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산업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협회장으로 김 회장을 내정했다. 다른 후보와 표결 경쟁 끝에 김진오 회장이 협회장으로 낙점됐다. 협회는 오는 28일 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일본 세콤과 삼성전자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1999년에는 로봇 기업인 로봇앤드디자인을 설립했다. 이후 광운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8년에는 로봇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조셉 엥겔버거상을 수상했다. 기업 경영 경험과 함께 로봇 전문 지식을 갖춘 석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대 로봇단체인 협회 차기 수장을 맡게 되는 김 회장의 과제는 산업 성장 견인이 될 전망이다. 로봇은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고도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지만,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로봇 수출액은 54억달러로 디스플레이(250억달러)·이차전지(100억달러)·바이오(74억달러) 대비 낮다.

국내 로봇업체 대표는 “협회가 주안점을 둬야 하는 사안은 로봇 시장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며 “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 김 회장은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교수로 일하면서 정책적 아이디어도 갖추고 있어 신임 협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업계 협업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로봇업계는 회원사가 200곳 이상인 로봇산업협회와 로봇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로봇산업진흥원, 로봇 개별 기업 간 협력 관계가 느슨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로봇 산업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협회 부회장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사 중 협동로봇·서비스로봇·로봇 부품업체 등 각 분야 대표 기업을 선정, 협업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부회장사를 중심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다. 현재 삼성전자, 두산로보틱스, KT, 하이젠RNM 등이 협회 부회장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자신문

한국로봇산업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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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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