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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인터뷰] 김고은 “‘파묘’ 흥행 감개무량...묘벤져스와 행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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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고은이 ‘파묘’ 개봉후 쏟아진 뜨거운 반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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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33)이 신들린 무당 연기로 첫 오컬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고은은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난 22일 개봉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개봉 4일 만에 200만을 돌파하며 신드롬급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김고은은 ‘파묘’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감개무량하고 너무 감사하다. 신기하기도 하다”며 “제가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서 제가 안 나와도 극장에서 봤을 건데, 장재현 감독이 오컬트 장르로 팬분이 많기도 하고 기대감이 생긴 것 같다. 계속 쭉 잘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무대 인사를 이틀 돌았는데, 관객들이 환호도 많이 해주고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줘서 안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장재현 감독은 처음부터 김고은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비슷한 또래, 경력을 가진 배우 중에 단연 최고”라며 치켜세웠다.

이에 김고은은 “‘검은사제들’ 단편인 ‘12번째 보조 사제’부터 장재현 감독을 좋아했다. 그때도 충격적인 단편이라고 생각했고, 팬심으로 장편도 잘 나오길 바랐다. 그래서 제 돈 주고 극장에서 봤는데 너무 몰입감이 있었다. 제가 오컬트를 좋아해서 많이 봤는데 한국에서 오컬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듯한 영화의 등장이라고 생각했다. ‘사바하’도 그렇고 한 장르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존경심이 있었고, 그래서 ‘파묘’ 제안이 왔을 때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봤을 때부터 감독님이 공을 많이 들여서 완성했다고 생각했다. 몇 년에 걸쳐서 자료 조사도 하고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영화에 잘 담긴 것 같다. 또 감독님이 뵙기 전에는 과묵하고 진지할 것 같았은데 귀염상이더라. 활짝 잘 웃고 장난기도 많은 분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디테일하게 전반적인 걸 고려하면서 한 컷, 한 컷 찍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해가 되는 명확한 디렉션을 줘서 반전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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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이 ‘파묘’에서 호흡을 맞춘 최민식 유해진 이도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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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원혼을 달래는 ‘MZ 무당’으로 변신한 김고은은 대살굿 장면을 비롯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대살굿 장면에 대해 “화림이란 인물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믿음을 심어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무속인인 화림의 포스와 아우라가 프로페셔널해야 관객들도 믿고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촬영 전 실제 굿도 보러 다녔는데 대살굿은 터프한 굿이라 무당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상을 많이 봤다.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가기도 했다. 선생님들의 일상에 스며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틈틈이 배웠다. 직접 못 갈 때는 영상을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굿은 혼을 달래는 거라고 한다. 그게 한국 정서다. 귀신의 한을 풀어주고 달래는 게 굿이다. 대살굿은 방어하는 굿이라고 하더라. 무속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하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렇게 접근했다. 경문을 할 때는 구슬프고 대신 울어줄 수 있을 만큼 한을 달래주듯이 했다. 특히 경문을 외울 때 선생님들이 음을 타는 톤이 멋있어서 공연을 보는 느낌이 들더라.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르다고 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연습했다. 녹음할 수 있게 부탁해서 그걸 들으며 최대한 연습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민식은 김고은을 두고 “‘파묘’의 메시, 손흥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고은 역시 ‘묘벤져스’ 최민식 유해진 이도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최민식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좋게 이야기해 준 것 같다. 최민식 선생님은 ‘파묘’의 히딩크다. 현장의 기둥 같은 존재였다. 중심을 잡고 계셨고, 모두가 안정감을 느꼈다. 진지한 영화라고 해서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진지하게 계시지 않고 장난도 많이 치고 유머러스하게 있으셨고 저도 편하게 장난을 많이 쳤다. 그래서 연기할 때 에너지를 확 올려서 해야 하는 장면에서도 웃고 신난 상태여서 그 에너지를 받아서 할 수 있었고 더 과감하게 이행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유해진 선배님도 저세상 유머가 있다. 이건 정말 내가 욕심낼 수 없는 타고난 거라고 생각한다. 웃기려고 작정한 건 아닌데 웃기다. 툭툭 한마디 던지는 호흡도 그렇고 같은 말도 뭐가 다른지 싶게 숨넘어가게 웃었다. 유해진 선배의 티키타카를 좋아하는데, 한 숟가락 얹고 싶다. 그런 위트를 조금 뺏어오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고은과 함께 ‘MZ 무당’으로 활약한 이도현에 대해서는 “‘파묘’를 찍을 때 이도현이 다른 작품도 같이 촬영하고 바쁠 때라 컨디션 걱정을 했는데, 현장에서 티 내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어른스럽고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화림 봉길의 관계는 화림이 필요한 걸 말하지 않아도 봉길이 척척 준비해주는데, 현장에서 사전에 말하지 않아도 저에게 집중하는 게 느껴져서 호흡이 잘 맞았다. 어제 뜬금없이 고맙다고 문자가 왔길래 뭐가 고맙냐고 했는데, 같이 연기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낯가지러웠지만, 내가 더 고맙다고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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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이 ‘파묘’ 속편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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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 ‘작은 아씨들’, 영화 ‘변산’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서 활약, 존재감을 뽐내며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김고은은 첫 오컬트 ‘파묘’로 또다시 인생 캐릭터를 썼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그는 “연기할 때는 늘 어렵고, 힘든 순간도 많다. 하지만 선배님들이든 상대 배우와 호흡이 맞았을 때 오는 희열이 있다. 그런 게 매순간 찾아오는 게 아니니까 그럴 때마다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도깨비 놀이할 때 김선영 선배님을 처음 뵙는데 오랫동안 같이 해온 사람처럼, 서로 물려서 대사치는 장면인데 한방에 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묘벤져스’가 처음 만날 때도 사전에 이 신에 대해서 엄청 이야기하거나 그렇지는 않는데 합을 맞춘 것처럼 너무 자연스럽게 대사가 이어져서 재미있었다”며 함께한 ‘파묘’ 팀에 공을 돌렸다.

더불어 “어떤 캐릭터를 받을 때마다 어렵지만, 잘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에 사로잡힌다. 제가 외골수라 전작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 안한다. 부담보다는 점점 책임감이 생긴다. 작품에 참여하고, 제작하는 분들이 저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테고, 제가 해야 하는 것들이 점점 넓어지니까 주인의식을 가지려고 한다”며 주연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파묘’ 개봉 후 속편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감독님은 속편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 ‘사바하’ 속편 이야기만 하셨더라”며 “만약 하신다고 하면 제가 체력이 더 있을 때 빨리하셨으면 좋겠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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