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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우크라, 동부 전선서 후퇴 계속…젤렌스키 "포탄 30%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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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산 에이브럼스 탱크 파괴" 주장

뉴시스

[파블로흐라드=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파블로흐라드에서 한 여성이 지난 21일 아우디우카 인근 전투에서 전사한 아들의 시신을 안고 울부짖고 있다.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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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병력과 무기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한 마을에서 철수하면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리호비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날 도네츠크주 라스토치키네 마을에서 철수해 인근 마을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라스토치키네는 도네츠크시 외곽 아우디우카의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러시아군은 4개월간 전투 끝에 지난 18일 이곳을 점령했다.

수적으로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군사력에 압도당했고, 결국 병력을 철수해 다른 곳에서 방어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도 현지 사령관 안드레이 모르드비체프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10㎞ 후퇴시켰으며,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마을이 우크라이나 주요 보급로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도네츠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지난해 가을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에이브럼스 탱크를 파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번 퇴각은 그 자체로 큰 손실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전선에서 어려움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이 지연되거나 끊기면서 전투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이 덴코프 불가리아 총리와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이 약속한 포탄 100만발 중 50%도 아닌 30%만 도착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루템탄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전날 서방이 약속한 군사 지원 절반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며, 군사 계획을 적절하게 수행하기 어려워 병력이 희생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뉴시스

[파리=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우크라이나 지지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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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지를 표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선 이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제회의가 열려 유럽 국가 수반과 정부 관료 20여명이 모여 지원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절대 러시아가 승리하게 해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에 장기간에 걸친 더 많은 군사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미국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 의회 지도자 4명을 백악관에 초청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원안 통과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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