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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을 살릴 아프리카의 에너지[오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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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알쓸신잡’ 정보를 각 대륙 전문가들이 전달한다.
한국일보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설비 7호 트레인(NLNG 트레인 7) 사업장. 대우건설 제공


우리 생활은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의 국제가격은 변동이 심해 우리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더욱이 석유와 천연가스는 북미, 러시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다. 따라서 화석연료 부존국의 자원 무기화나, 부존국 또는 인근 지역의 다양한 불안정성과 공급의 불안정성이 우리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경제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는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처를 좀더 분산할 필요가 있다. 그 방안으로 아프리카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에 대한 투자와 수입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2021년 기준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7%, 생산량의 8% 및 수출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 매장량과 생산량이 집중되어 있다. 아프리카 대륙 내 최대 생산국은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로 7억7,900만 톤을 생산하며, 이는 아프리카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2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리비아(5,900만 톤), 알제리(5,800만 톤), 앙골라(5,700만 톤) 순으로 이들 4개국은 아프리카 전체 원유 생산량의 73.2%를 차지했다.

아프리카는 54개국 중 16개국이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을 보유할 정도로 천연가스 자원이 매우 풍부한 대륙이다. 특히, 2010~2020년 사이 전 세계에서 발견된 천연가스의 40%가 아프리카 대륙에 포함되어 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 생산량의 6%를 차지한다. 이처럼 풍부한 매장량과 지리적 위치를 바탕으로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럽 및 아시아 지역으로 천연가스를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여전히 막대한 미개척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 원유시장과 천연가스, LNG 시장 내 공급처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를 중심으로 외국 업체의 개발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 산업의 투명성 및 효율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석유개발시장 개방과 외국으로부터 기술 및 자본 유치를 위해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확인, 우리 기업의 투자 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초기 투자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해볼 수 있다.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우리도 단순 지분 참여에서 벗어나 중국이나 선진국처럼 아프리카 석유자원개발에 직접 참여 및 수입하는 직접투자 지분 확대도 심각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유전과 가스전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탐사가 활발히 진행 중인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국가들과 서아프리카의 가나와 세네갈 등 에너지 신흥국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모잠비크와 탄자니아 등 개발 초기 단계의 가스전을 보유한 국가들은 천연가스 저장과 액화기지 건설, LNG 운반선 건조,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 및 유지 관련 사업 등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적지 않다. 또한, 이들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천연가스가 생산되기 시작하면 화력발전소 건설 수요도 증가할 것이므로 발전소 건설 부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기회도 증가할 것이다.
한국일보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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