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세계 최초 플라잉카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이 공개됐다. 해당 플라잉카를 제조한 곳은 미국의 스타트업인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다. 전시장 한켠에 전시된 플라잉카인 '알레프 모델 A'는 부스를 오가던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짐 두코브니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 'MWC 2024'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플라잉카는 일반적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완전히 다르다"며 "UAM은 일종의 전기 헬리콥터로 이착륙장이 필요한 반면, 플라잉카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별도의 이착륙장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주차도 자동차처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알레프 모델 A'에 대해 "100% 전기로 운행되며, 테슬라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며 "현존하는 그 어떤 전기차보다 에너지를 적게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통해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기본적으로 2인승이며, 이에 대해 그는 "덩치가 큰 승객 1명과 작은 승객 1명이 타면 딱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56km 정도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출시 시점을 알 수는 없다"며 "다만 곧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투자 유치와 다양한 측면에서 적용되는 규제가 변수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2025년 말에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알레프 모델 A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비행시험 허가증’인 특별 감항인증을 지난해 받으며 상용화를 꾸준히 준비 중이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이후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다가 지난 2022년 첫 프로토타입을 외부에 공개했고, 2023년부터는 사전 판매를 받고 있다.
두코브니 CEO는 오는 28일 '게임 체인저를 위한 파트너'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플라잉카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아주경제=바르셀로나(스페인)=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