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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김승연 회장이 ‘회 600인분’ 공들인 이라크 13조 신도시 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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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한화 건설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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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미수금 문제로 2022년 공사가 중단됐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재개됐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2014년 12월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직접 공수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해 화제가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이라크에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재개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후속 신도시 개발 등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분당 신도시 면적인 18.3km2(약 550만평)에 주택 10만가구와 공공시설을 짓는 총 101억달러(약 13조4500억원), 잔여 55억달러(약 7조3200억원)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수행 중이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한 우리나라 첫 신도시 수출 사례다.

2012년 착공했지만, 지난 2022년 10월 미수금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건설 활성화 지시에 따라 작년 6월 6년 만에 개최된 양국의 공동위원회를 비롯해 장관급 수주지원단 파견, 장관급 초청 면담, 양국 정상회담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 노력으로 잔여 사업이 재개됐다.

박 장관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라크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재개 의지를 잘 인식하고 있으며, 주택 10만가구 완성까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의 지속적인 협력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 시티 기술을 언급하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개발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ODA 등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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