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최고의 짠돌이는 40대 … 집밥 먹고 앱테크로 소비 줄여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지출을 줄이려는 사람이 늘면서 '무소비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무소비 챌린지란 하루 동안 아예 소비하지 않는 도전으로, 통상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소비 내역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유행에 힘입어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 자회사인 핀크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자사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얼리'에서 매일 지출 0원에 도전하는 무소비 챌린지를 실시한 결과 전체 연령대 중 40대의 성공 횟수가 40%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30대 30%, 50대 18%, 60대 7%, 20대 4% 순이었다.

이번 챌린지에 도전한 사람은 총 1만631명으로 무소비에 1회 이상 성공한 도전자는 전체의 48%인 5070명이었다. 무소비에 가장 많이 성공한 도전자는 4명이었는데 이들은 두 달간 57일이나 소비를 하지 않았다. 도전자 비율은 남성 60%, 여성 40%로 남성이 좀 더 많았다.

무소비 비결을 조사한 결과 앱테크를 했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다. 집밥 먹기 26%, 충동구매 참기 15%, 할인쿠폰 참기가 11%로 뒤를 이었다. 리뷰 체험단 활동을 했다는 이들과 가족 찬스를 사용했다는 응답도 각각 9%, 8%였다.

챌린지 참여자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인당 평균 6.6개의 체크카드를 보유했고, 신용카드는 5.15개 갖고 있었다. 체크카드에 필요한 금액만 넣어두고 사용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막는 습관을 가지고, 할인을 받기 위해 신용카드를 최대한 쪼개 쓰는 이가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절약 트렌드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50조1862억원이던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 4분기 50조4788억원으로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참여자들이 사용하는 체크카드는 혜택 좋기로 유명한 카드가 순위권에 올랐다. 1등은 토스뱅크 체크카드였고, 2등은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3등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체크카드 순이었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삼성카드의 후불하이패스 카드, 현대카드의 스마일 신용카드, 신한카드의 더모아 카드가 순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무소비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보유한 모든 신용·체크카드를 핀크 마이데이터에 연결해 지출 내역을 자동 기록한 뒤 무소비 실천 횟수와 순위를 실시간으로 집계했다. 또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매일 현금성 리워드를 지급해 챌린지에 참가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박나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