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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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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개봉 4일만에 200만 돌파···‘서울의 봄’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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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재현 감독(왼쪽)이 출연 배우들과 함께 ‘200만 관객 돌파 기념’ 축하 사진을 찍고 있다.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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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23~25일 196만355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229만9706명이다. 2023년 최고 흥행작인 <서울의 봄>이 개봉 6일째에야 200만 관객에 도달한 것보다 빠른 흥행 속도다. 토요일인 24일에는 하루 동안 7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파묘>는 <검은사제들> <사바하>로 한국형 오컬트 영화를 만들어온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부잣집의 조상 묘를 파묘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김고은이 무당, 최민식이 풍수지리사, 유해진이 장의사, 이도현이 무속인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인터넷에서는 이 넷을 ‘묘벤저스’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마블 세계관에 나오는 슈퍼히어로팀 ‘어벤저스’에 빗댄 표현이다.

<파묘>는 퇴마와 신흥종교를 주제로 했던 장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한국적인 정서가 훨씬 강해진 작품이다. 일본이 한국의 민족 정기를 끊기 위해 산에 박아둔 쇠말뚝과 뒤늦게나마 이것을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국내 관객들에게 ‘그냥 무서운 이야기’ 와는 조금 다른 포인트를 자극한다. 친일로 부자가 돼 떵떵거리며 살던 이들이 무너지는 설정에도 감독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영화 중간 중간 적절하게 배치돼 있는 도깨비 놀이, 대살굿 장면도 흥미롭다.

<파묘>는 오는 28일 개봉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 파트 2>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듄> 2021년 파트 1 개봉 때 코로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듄친자(듄에 미친자)’ 라는 단어를 만들어낼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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