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이어 MWC 주인공도 ‘AI’
SKT·KT·삼성 등 국내 165社 참여
반려동물 AI진단 등 적용 선보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여한 국내기업들 모습. SK텔레콤 현지 모델들이 SKT 전시관에서 텔코(Telco) LLM 관련 전시 조형물을 소개하고 있다(위쪽). 행사장 인근에서 참가 직원들이 KT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가운데). 삼성전자가 행사장 입구에서 선보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의 옥외 광고. 가로 20m·세로 9m 규모의 이 옥외 광고는 전시장 외부에서도 MWC 2024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SK텔레콤·KT·삼성전자 제공] |
“미래가 먼저다. AI가 미래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신기술의 향연 속에서도 단연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통신·제조·빅테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AI 기술이 나흘간 쏟아질 예정이다.
올해에는 11만㎡ 규모의 행사장에 24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나섰다. 관람객은 9만여 명이 몰려,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은 165곳이 참여한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64곳이 함께했다.
▶글로벌 협력 쌓는 이통사, 기조연설 나서는 빅테크=MWC 2024의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꼽은 6대 키워드는 ▷5G를 넘어서 ▷모든 것의 연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혁신 ▷게임 체인저 ▷디지털 DNA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이어 MWC 2024의 주인공도 AI다. AI 기술 전쟁이 확산하면서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제조사·빅테크 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이동통신사 역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교통, 의료, 미디어 분야 등에 뻗어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조연설에서도 AI의 기술 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막 첫날 ‘알파고’ 탄생의 주역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가 ‘인간화된 AI’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같은 날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 CEO가 함께한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 발표에서는 AI를 통한 미래상을 제시했다.
국내 이통 3사는 대표가 출격해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어갔다. SKT는 ‘글로벌 텔코 얼리아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 해 AI 활동 무대를 본격 확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년 연속 현장을 찾아 글로벌 협력 관계 점검했다.
KT는 국내 유일 GSMA 보드 멤버인 김영섭 대표가 ‘CEO 보드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ICT 현안을 논의했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꾸리지 않지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손에 잡히는 AI”...일상 바꾸는 신기술 뜬다=이번 MWC 2024에서는 AI 기술로 ‘일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SKT는 GTAA와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협력에 나섰다. AI 기반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인 ‘액체 냉각’ 기술과 의료 분야의 ‘인텔리전스 비전’,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 다양한 적용 사례도 선보였다.
KT는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AI 기술을 제시했다. 초거대 AI가 광고 도메인에 적용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전시했고 ‘온 디바이스(On Device) AIoT’에서는 공유 킥보드, 전기차 충전기, 택시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oT 블랙박스(EVDR) 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LLM을 적용한 AI 반도체, 소버린 AI 등의 협력 모델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 시대를 열고 있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장을 마련,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기업의 AI 굴기도 심상치 않다. 샤오미는 25일 ‘샤오미 14 울트라’를 발표하며 사진 전용 AI 모델 AISP를 선보였다. 또 다른 기업인 아너는 사용자의 시선 인식, 비보는 주위 환경을 문장으로 설명해주는 AI 기능을 공개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도 처음으로 MWC에 참가하며 AI 굴기에 합세했다.
바르셀로나=권제인·이영기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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