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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환자 인질 삼은 집단파업 꼭 넣어라"…드라마 '전공의생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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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방영을 앞둔 tvN의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전공의생활')에 불똥이 튀고 있다.

26일 방송 콘텐트 업계에 따르면 tvN은 이달 8일 드라마 홍보 유튜브 채널 'tvN 드라마'에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전공의생활' 방송을 예고하는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선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비칠 뿐 전반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마찬가지로 의사들의 고된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것으로 예상한다.

중앙일보

지난 8일 게재된 tvN의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티저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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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게재된 tvN의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티저 영상에 달린 댓글.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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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올라온 뒤 달린 댓글 124개 가운데 전공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타이밍 레전드' '언젠간 파업할 전공의 생활 티저 잘 보고 간다' '환자들 목숨 인질 삼아서 파업하는 내용도 꼭 넣어라' '진정한 판타지 드라마'라는 등 드라마가 의사를 미화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다만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야 한다"는 게 평론가의 주장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연합뉴스에 "현안이 뜨겁기 때문에 드라마와 연결짓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면서도 "편성 시기가 사회적인 현상과 맞물렸을 뿐 제작자가 사회적인 의도를 드라마에 담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전공의생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시즌1, 2가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파생작)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배우 고윤정이 연기하는 종로 율제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를 중심으로 병원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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