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 중 하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무슨 일이야
25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은 MWC2024 전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MWC2024에는 200개국 2400여개 기업, 9만5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할 전망이다.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삼성전자에선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부문 사장이 참석한다. 통신업계에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참석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
왜 중요해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MWC2024의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다. 지난해 행사에선 ‘속도(Velocity)’를 주제로 기술 혁신 속도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라라 디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0년 전엔 기술과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지 않아 해결할 수 없었던 과제를 이제는 풀어보자는 생각을 고취하는 게 이 슬로건의 목표”라고 밝혔다.
━
주목할 만한 전시
◦최초 공개 ‘갤럭시 링’: 삼성전자는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 실물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1월 언팩 행사에서 티저 영상이 공개됐을 때 2100여명의 관객이 환호성을 지른 그 제품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반지 안쪽 면으로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도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이 전시된다. 다만 공식 출시 전까지 직접 체험할 수는 없다. 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대형 ‘갤럭시 AI’ 조형물을 설치했다. 전시 기간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기능인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등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한 갤럭시 링 이미지. 삼성전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연합 전략, SKT: SKT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의 협력을 구체화한다. 세계 주요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싱텔·이앤(e&) 등과 공동으로 통신 사업(텔코)에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서는 것. 빅테크 기업에 빼앗긴 인공지능(AI) 주도권을 글로벌 연합 전략으로 되찾아온다는 계획이다. 13억명에 달하는 GTAA 멤버통신 가입자들이 이들이 가진 경쟁력이다. SKT는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텔코 AI 서비스도 선보인다. AI를 활용한 고객 센터(AICC),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SK텔레콤 모델들이 AI 얼라이언스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T, 세계 통신 수장들과 소통: 국내 유일한 GSMA 이사회 멤버인 김영섭 KT 대표는 세계 통신사 수장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논의한다. 전시관에선 차세대 네트워크·AI 기술이 바꿀 미래 모습도 공개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이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을 소개한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콘텐트 맥락을 파악해 최적의 광고를 추천하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등 AI가 일상에 적용된 사례도 공개한다.
행사장 인근에서 참가 직원들이 KT 전시 아이템을 소개하는 모습. KT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플라잉카부터 '알파고 아버지'까지: 미국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실제 모델의 절반 크기 작동 모델이 전시된다. 이 회사 짐 듀코브니 대표는 행사 전 인터뷰에서 “이미 완벽하게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보유하고 있다”며 “2025년 말까지 이 차량의 상용 생산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파고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바르셀로나=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