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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바닥 찍고 '적자 늪' 탈출하는 한전…40조 적자 해소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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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해 4조 6천억 적자 한전…전년 대비 28조 감소
세 차례 요금 인상, 석탄 52%, LNG 11% 등 원자재 값 하락 영향
'40조' 누적 적자에 하루 이자만 약 90억…요금인상 필요 지적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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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과 가스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한국전력이 지난해 3‧4분기에 각각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 늪'에서 탈출하는 분위기다. 40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로 인해 하루 이자만 약 90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재무개선에 나서야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전날 지난해 실적 결산 결과 매출 88조2051억원, 영업비용 92조7742억원으로 영업손실은 4조56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2년 한전은 약 32조원의 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손실 폭이 약 28조원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인 1‧2분기에는 총 8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3‧4분기에는 각각 1조9966억원, 1조8843억원 등 흑자를 내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기요금 인상의 효과로 16조9472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11조1388억원 감소했다. 수익은 늘고 비용은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익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전의 최근 7년 간 실적을 보면 2017년(4조9532억원)과 2020년(4조863억원)을 제외하면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2080억원, 2019년 1조2765억원, 2021년 5조8465억원, 2022년 32조6552억원, 2023년 4조5691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 2022년 바닥을 찍은 후, 수익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여전히 40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다. 지난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며 한전의 적자도 크게 늘었다. 석탄과 석유, LNG(액화천연가스) 등을 전력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다.

지난해 3‧4분기 소폭 흑자에도 불구하고 누적 적자로 인한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도매 전력시장에서 전기를 구매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한전은 전력 구매 비용을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등 차입 과정에서 이자 비용은 상당한 수준에 육박한 상태다.

실제로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올해 한전이 감당할 연간 이자 비용이 약 3조3천억원이고 하루로 따지면 9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글로벌 에너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원자재 가격이 현 수준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라 비용 부담 감소를 통한 해소 방안은 설득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전은 전기요금 소폭 인상 또는 동결 조치로 인해 지난해 말 자회사로부터 3조2천억원의 중간배당을 받기도 했다. 사실상 자력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실패하면서 '조삼모사' 방식을 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누적 적자를 신속히 해소를 위해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2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최소한 전기 판매의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난 상황은 한전의 누적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 한전 전기요금 현실화의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받은 3조원의 중간배당은 사실상 같은 기업들의 실적으로 보기 때문에 의미가 없고 추가 수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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