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탈리아와 안보 협정…캐나다는 3조 원 지원 약속

▲ 전쟁 2년 맞아 우크라이나 찾은 서방 정상들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24일,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이탈리아 및 캐나다와 각각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전쟁 발발 만 2년을 맞아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한 후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캐나다는 이번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정·국방 분야에 30억 캐나다달러(약 2조 9천600억 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이탈리아는 구체적인 지원 액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정 체결 소식을 전하며 "트뤼도 총리와 모든 캐나다인에게 감사하다"며 "캐나다는 전면전이 시작된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와 함께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와 우리 국민, 군인을 끝까지 계속 지원하기로 한 이탈리아의 결정에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는 2년 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은 스스로를 지킬 정당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필연적으로 군사적 지원을 의미한다"며 "일각에서는 평화라는 단어를 항복과 혼동하는데, 이는 우리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위선적 접근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강한 척하지만, 진정으로 강력한 지도자라면 반대자를 암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에 푸틴 대통령 책임이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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