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2 (월)

동지에서 이재명 저격수로?…컷오프 비명계, 사법리스크 ‘뇌관’ 건드리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지에서 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격화하면서 낙천한 비명(非이재명)계 인사들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뇌관’을 건드리는가 하면 항의성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도 위기때마다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적이 있다.

세계일보

왼쪽부터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컷오프’(공천배제) 방침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이 의원은 전날 탈당을 선언한 자리에서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에게 2선으로 물러나라고 요청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백현동 판결문이었다”며 “그 판결문에 의하면 총선을 이끌어야 할 당대표의 결과가 너무나 보여서 서울 총선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백현동 판결은 이른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63억5000여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1심 판결을 말한다.

김 전 대표는 2014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와 관련한 알선의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하고, 5억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당대표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부당한 공천 결정에 대해 항의하고 민주당의 공천이 바로잡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기로 했다”며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아무 논의 없이 전략지역을 발표했다. 명백한 절차적 하자이자 시스템 공천이 아닌 짜맞춘 공천, 횡포 독재”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민석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노웅래 의원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것에 대해 “이런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노 의원 처럼 이재명 대표도 위기때마다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국회 여의도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앞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단식 선언을 했다.

성남시장이었던 2016년 6월에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반발해 단식투쟁에 들어갔고,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면담을 가진 후 단식 11일째 농성을 중단했었다.

민주당 내에서 ‘밀실 공천’ ‘비명계 찍어내기 공천’ 논란과 반발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이 대표에개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권력을 쥔 쪽에서 전횡이나 농단을 하면 (선거는) 망하게 돼 있다”며 “이 판을 뒤집으려면 이 대표가 불출마하면 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비명계 학살’ 공천은 없다” 며 “모든 공천 심사는 저의 책임하에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민주당) 의원들의 심경 변화에 따라 민주당과 이 대표의 뇌관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