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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中 꺾은 韓 바둑 신진서, 대역전 우승의 드라마 완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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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홀로 6연승 견인, 한국 우승

농심배 대회 16연승 대기록 달성

한국 초반 어려움 속에 농심배 4연패

한국 프로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대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기원은 23일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본선 14국(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249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두며 6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신진서는 제22회 대회부터 25회 대회까지 농심신라면배 1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제25회 대회 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4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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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의 대역전 우승은 한국 바둑의 상징,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을 연상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한국은 농심배 세계바둑 대회에서 초강세를 이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고전했다. 중국 셰얼하오 9단의 초반 7연승 돌풍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프로기사들이 연이어 탈락하면서 중국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특히 한국은 신진서를 제외한 4명의 기사가 모두 초반에 탈락하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최근 농심배 대회에서 한국이 이렇게 고전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이번 대회는 중국의 초반 기세가 대단했다. 한국은 자타 공인 세계 최강인 신진서 한 명만 남았고, 중국은 5명이 모두 남은 상태였다.

신진서가 한국의 우승을 이끌려면 중국 기사를 모두 꺾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신진서는 그 어려운 승부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한국의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3일 최종국은 신진서가 초반 흐름을 가져온 이후 계속 유리한 상황에서 전개됐지만, 구쯔하오의 대반격에 흔들리면서 신진서의 패색이 짙은 상황까지 몰렸다. 하지만 신진서는 흐름을 다시 빼앗으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고, 종반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를 이어가면서 한국의 대역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바둑 최강자 5명씩이 나와서 경쟁을 벌이는 국가 대항전이다. 국가 대항전이라는 특성 때문에 바둑 삼국지로도 불린다. 다른 메이저 세계 바둑 대회의 우승도 상징성이 크지만, 농심배는 국가의 자존심을 건 대회라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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